제안일정을 한차례 연기하며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던 대구은행(은행장 직무대행 박명흠) ‘태블릿 브랜치 시스템 및 창구 전자문서시스템 구축’은 SK(주) C&C(사업대표 안정옥)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0일 대구은행은 최종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SK(주) C&C가 단독 제안했다고 밝히고, 현재 우선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태블릿 브랜치 시스템 및 창구 전자문서시스템 구축’은 애초 SK측이 제안한 80~90억 가량의 제안가격과 대구은행 예산 50억 안팎 사이 간극이 커 우선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업무요건이 다소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대구은행 ‘태블릿 브랜치 시스템’ 구축 기본 요건은 ▲컴플라이언스 대응(스마트워크 정보보호 가이드라인 기준 준수, 방문판매업법, 금융실명법, 특금법 등 준수) ▲네트워크(통신사 제공 기업 LTE 전용망 사용) ▲계정계 MCI 인터페이스 연동 및 정보계 EAI 연동 ▲거래화면 캡처 금지 등 보안 ▲컨설팅 지원 등이다.

‘태블릿 브랜치 시스템’ 개발 요건은 ▲앱 개발방식(하이브리드 방식-웹+네이티브) ▲고객인증 ▲UI/UX(고성능 그리드와 차트 기능 등) ▲직원 스마트폰을 통한 2채널 인증 ▲개국(개시) 및 마감 거래 처리 ▲전자전표 ▲180도 화면 회전 등 편의기능 ▲녹취기능 ▲책임자 및 본부 승인 ▲증빙서류 스크래핑 ▲관리자 기능 ▲태블릿 도난 및 탈취 대응 ▲권한관리 ▲GPS 활용 위치정보 ▲카드발급 ▲증빙서류 스캔 ▲해피콜 ▲이메일 발송 ▲방문신청 접수·관리 ▲약관 등 공시 및 이벤트 상품소개 ▲인감스캔 ▲금융결제원 무결성 정보 취득 및 전자문서 삽입 ‘TSA’ ▲거래데이터 복원 ▲전자문서 재처리 ▲디지털 명함전송 ▲보완스캔 ▲신규고객 통합거래 등이 대상이다.

‘창구 전자문서시스템’ 구축 범위는 약 120여종의 양서식 전자문서화를 근간으로 ▲관리도구를 통한 전자서식 관리 ▲창구전자문서(PPR) 및 태블릿브랜치 연계 ▲통합단말 연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BPR 시스템 내 저장 연계 등이다.

대구은행과 SK측은 이들 요건 중 일부업무를 조정하고, 2019년 이후 PPR 재구축 또는 개선 사업에 추가 반영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측 경영진이 나서 사업을 수행하도록 독려하는 만큼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낙관한다”며 “다만, 은행 예산과 제안가격의 차이가 커 사업에 참여하는 인지소프트, S&TC 등 협력사 출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