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전세계 주요 기술동향을 분석해 향후 산업계에 큰 파급을 미칠 기술들을 소개하는 ‘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아웃룩 2010(Global Technology Outlook 2010)’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3~10년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기업의 기술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기술로 ▲의료혁신에 필요한 기반 기술 ▲똑똑한 지구(Smarter Planet)를 위한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산업 혁신 기술 ▲레거시(legacy)의 인지/개선/운영을 위한 통합된 도구와 서비스 ▲IT와 무선 인프라스트럭처 융합 기술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 등을 꼽았다. 이러한 6가지 신기술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료 혁신에 필요한 기반 기술 = 의료 서비스는 비용과 품질 개선 및 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구증가로 변화의 기로에 있다. 특히 디지털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대대적인 혁신이 전망된다. 프로세스 혁신, 데이터 생성 및 처리에 IT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에코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오류 발생은 줄이고, 안정성은 높일 수 있다. 의료 서비스 사업자, 약국, 보험사 등은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의료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똑똑한 지구를 위한 오케스트레이션 = 교통, 운송, 수자원, 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시스템들을 좀더 기능화하고 통합해 지능적으로 만들려는 수백 가지 프로젝트가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다양한 시스템들을 상호 연결하려면 복잡도를 평가하고, 환경 변수를 처리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델을 디자인하고 개선 발전시켜 똑똑한 지구 플랫폼에 통찰력을 제공해 예측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기술 동향 = 앞으로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컴퓨팅 성능 표준을 달성하고, 분산 및 워크로드 최적화 컴퓨팅 시스템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상위 미들웨어는 계층 전반에 걸쳐 비 기술부문의 사용자들에게 통합 대시보드 관점의 운영을 제공하고, 전사적인 비즈니스 관점의 운영시스템으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레거시 애플리케이션들을 더욱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레거시의 미래 =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IT 예산의 약 70%를 유지보수에 지출하며, 그 중 대부분을 레거시 장비 유지, 개선에 할애한다. 그러나 기업이 높은 비즈니스 민첩성과 차별성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레거시 효율을 개선함으로써 IT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예산이 배당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첫째, 레거시 효율 개선이 한 계층이 아니라 전반에 걸쳐 통합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둘째, 반복적인 절감이 보장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접근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레거시 인지/개선/운영을 통합한 레거시 제어루프상의 통합 레거시 서비스가 필요하다.

◆IT와 무선 인프라 융합 기술 = 전세계적으로 무선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효율적인 무선인프라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향후 늘어날 무선 대역폭 요구사항과 스펙트럼 및 인프라스트럭처 여건을 고려한 무선 에지 서비스 전달, 무선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등 기존 무선 인프라에 IT기술이 융합된 신기술이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IT 플랫폼, 도구, 관행 및 접근법을 이용한 서비스 품질, 이동성 및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능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 = 기존에는 전체 시스템 통합이 고객 데이터 센터 내에서만 이뤄져 많은 통합 비용과 배치 시간이 소요되고, 레거시 관리 복잡도가 높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IT 공급업체들은 데이터분석,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웹/협업, 규제준수 및 아카이빙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사전 통합해 최적화한 워크로드 최적화 시스템(Workload Optimized System)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IBM 연구소는 지난 10년간의 연구와 자료, 비즈니스 이슈 등을 바탕으로 이러한 기술이 등장하게 될 배경을 4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산업 부문에서는 세계화 및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둘째, 분석 및 최적화 부문에서는 급격한 디지털화에 힘입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델에 대한 요구사항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서 시스템 통합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높아지며, 예상보다 빠르게 클라우드 컴퓨팅이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전세계적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서비스 품질, 이동성, 비용 등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무선장비와 IT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시스템과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IBM 유비쿼터스컴퓨팅연구소(UCL)와 소프트웨어솔루션연구소(KSSL) 소장을 맡고 있는 이강윤 상무는 “지난 10년간 전세계 IT기술은 IBM이 제시한 주제들과 일관된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며 “기업들이 중장기적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데 이 보고서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