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머신이 늘어날수록 복잡해지는 서버단의 네트워크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왔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최근 서버의 가상 머신(VM)을 네트워크 레벨에서 자동 관리하는 솔루션인 ‘XNV’(XOS Network Virtualization)와 데이터센터의 스위칭 계층(tier)을 줄여주는 ‘다이렉트 어태치(Direct Attach) 아키텍처’를 발표했다.

익스트림의 이번 솔루션은 서버단의 하이퍼바이저 기반 가상 스위치가 수행하는 스위칭 기능을 실제 물리적 스위치가 대신하는 VEPA(Virtual Ethernet Port Aggregator) 표준을 채택한 것으로 서버는 애플리케이션 처리와 같은 서버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스위칭 업무는 물리적 스위치가 담당하도록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가상 머신을 네트워크 장비에서 관리…서버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 = XNV는 가상 머신을 네트워크 장비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를테면 가상 머신이 데이터센터 안에서 다이내믹하게 이동할 경우 이에 대한 상세한 히스토리, 트래킹, 리포팅 등의 기능을 제공해 가상머신의 가시성을 높여준다. 네트워크 관리자는 이를 통해 네트워크상에서 운용상의 효율과 네트워크의 보안을 높일 수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의 박기홍 상무는 “가상 머신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에서 이들을 파악하고 다이내믹하게 통제하는 네트워크의 능력은 운용효율과 보안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XNV는 가상 환경에서 QoS(Quality of Service), ACL(Access Control List)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XNV는 익스트림의 모듈라 OS인 익스트림엑소스(Extreme XOS)와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인 EPI센터(EPICenter)에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모듈로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다이내믹하게 가상화 환경을 관리한다.

XNV의 핵심은 VPP(Virtual Port Profiles)을 적용해 새롭게 생성돼 네트워크상을 이동하는 가상 머신의 프로파일을 네트워크 레벨에서 파악,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XNV는 네트워크 레벨의 모든 가상 머신의 인벤토리를 중앙통제식으로 관리해 네트워크 내에 있는 가상 머신들의 현재 위치를 개별 스위치와 포트 레벨까지 보여준다. 또 로밍 히스토리를 제공해 보안, 감사, 컴플라이언스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컨피규레이션 에러를 줄이고, 자동화를 실현해 더욱 신속하게 트러블 슈팅을 할 수 잇도록 해준다.

익스트림 측은 “데이터센터 관리자는 이러한 XNV를 이용해 네트워크와 가상화 플랫폼의 운용과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상 데이터센터 구축 및 클라우드 시장 공략 = 익스트림의 ‘다이렉트 어태치’ 아키텍처는 가상 머신의 스위칭을 서버가 아닌 네트워크에서 직접 수행해 네트워크 계층을 줄여주는 점이 핵심이다. 가상 머신이 서버 내의 복잡한 구조의 소프트웨어 스위칭을 거치지 않고 네트워크에 바로 연결되는 식으로 관리되는 셈이다.

박기홍 상무는 “다이렉트 어태치’ 아키텍처는 가상머신 스위치, 블레이드 스위치, 랙 스위치 등 다양한 스위치를 VEPA 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로 뽑아주기 때문에 스위치의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이어 “이처럼 스위치를 줄임으로써 각 스위치 레이어에서 발생하는 레이턴시 문제도 해결해 성능을 높일 수 있으며, 서버의 증가에 따른 복잡한 관리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스트림은 이런 특성을 갖춘 이번 솔루션을 앞세워 기존 물리적 환경에서 가상화, 그리고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하려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