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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초점>경쟁이 사라진 금융SI, ‘흥행이 걱정된다?’툭하면 단독제안…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개편 등 원인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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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9  1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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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기술협상’→부실프로젝트 ‘악순환’ 우려 목소리도

금융IT 업계 경쟁이 사라지고 있다. 단독 제안이 일상이다.

다양한 원인과 배경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기술협상 부실화 및 부실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킷값은 되지 못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은행은 최근 추진 중인 ‘태블릿 브랜치 및 창구 전자문서 개발’ 사업의 제안서 마감일정을 7월 27일에서 8월 10일까지 연장했다.

단독제안 가능성 또는 제안사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앞서 지난 19일 제안서를 마감한 한국은행 차세대·회계 결제 사업에는 LG CNS 단독 제안했다.

한국은행은 31일 재공고한 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접수받지만, SK(주) C&C의 제안포기 공문이 29일 현재까지 변경사항이 없어, LG CNS 단독 제안이 유력해지고 있다.

올 3월 제안서를 접수한 국민은행 ‘스마트 ATM’ 사업도 노틸러스 효성 단독 제안으로 수주했고,2017년 동시다발로 발주했던 KB국민, BC, NH농협카드 등 차세대 IT개발 사업도 단독 제안으로 LG CNS가 거머쥐기도 했다.

그보다 앞선 은행권의 각종 사업, 수출입, 우리, 광주, 전북은행 등 차세대IT 개발 역시 단독 제안으로, 사업이 진행된 사례다.

◆원인은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해…해법 찾기 골몰 =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 삼성SDS의 이탈이 이같은 결과의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SDS는 지난 2013년 대외 SI사업을 중단했다. 공공부문이 대기업 참여제한(출자제한기업 대상)으로 묶이자 2년간 고심 끝에 금융IT 사업을 포함한 대외 사업을 일거에 정리했다.

그렇다면, 삼성SDS는 왜 대외사업을 정리했을까.

계열사의 막대한 시스템 운영(SM)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 사례를 ‘바로미터’로 보기는 어렵지만, 당시 얘기를 풀어보면 ‘평판 관리’,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하게 해석이 된다.

사업을 수주해도 어쩌고, 개통일정을 맞추지 못해도 어쩌구 등 ‘평판관리’도 어렵고, ‘20%대 이익률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업이 부지기수’며, 신사업 요구에 필요한 사업구조 개편이 당면한 과제였다.

LG CNS, SK(주) C&C도 이같은 삼성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SK는 이미 일상적인 SI 사업부문은 크게 줄이고 있고, LG CNS는 자사가 보유한 ‘데브 온 자바’
유관 사업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물론, 두 회사 역시 전통적인 SI 사업보다 블록체인, 핀테크, 인공지능, 클라우드, 로봇, 태양광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이같은 사업은 현재 개발 또는 기술투자 단계이거나, 이제 막 제품이 나와 대외 사업을 타진하는 수준으로 ‘수익성’을 논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빅3’가 빠진 자리에는 대우정보시스템 정도가 채우고 있지만, 경쟁구조 보면 다소 약하다.

대형 SI 사업자들의 이같은 개편은 국민은행 ‘스마트 ATM’ 사업과 같이, 단위사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합단말이나 인터넷뱅킹 재구축 및 개선, 자본시장 업무 개선, 보안 등 업무는 단독 제안이 일상다반사다.

요즘 금융IT 업계 경쟁이라고 하면, 블록체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신기술이나 새로운 사업영역에 제한적이다.

소위 ‘금융권 레퍼런스’가 필요한 기술 중심 IT업체들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난감한 발주처, 협상력 약화로…해법은 = 경쟁이 사라진다는 점은 선택지가 없어지거나, 좁아진다는 얘기다.

이른바 발주처 입장에 ‘흥행에 실패’하고, 그 때문에 기술 및 가격 협상력 약화로 이어진다.

그 결과 프로젝트 부실화로 이어진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우리은행 차세대IT 개발(SK 단독 제안) 사례가 대표적인 예다. 경쟁이 유력했던 LG의 제안포기가 결국, 가동 일정 연기 및 가동이후 후폭풍으로 아직도 논란이다.

경쟁이 사라진 금융SI 분야 당장 해법은 없어 보인다.

대형사는 이익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금융회사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발주가격 자체를 지속 낮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대형 SI사가 수십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금융SI’는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위사업별 개선 및 솔루션 중심 투자가 메인 스트림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대형 SI회사가 빠진 자리에 솔루션 중심 전문업체들 또는 중견기업이 자리를 메울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SI회사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중견 및 중소기업의 재편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속가능성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솔루션 업체들이 당분간 대형 SI 회사의 빈자리를 채우게 될”이라고 강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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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사라진 것은 먹을것이 없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업하는 SI 업체들 입장에서 적자 보면서 수주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우선 협상자가 되면 업무는 더 커지고 인력은 더 들어가야 하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사업을 해봐야
남는것도 없는데 지속적으로 SI사업을 하기는 힘들것 입니다.
또한 다수의 프로젝트 진행중으로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데 무리해서 수주를 할수 없는 환경입니다.

(2018-07-30 09: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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