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210만 대 규모로 집계됐다.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표>2018년 2분기 전세계 PC 업체별 출하량 추정치 (단위: 천 대)

출처: 가트너, 2018.06

하지만 가트너는 이번 결과에 대해 PC 업계에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PC 업계가 회복세를 되찾았다고 단정할 만큼의 안정적인 신호로 보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소비자 PC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PC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기업 수요 또한 앞으로 2년 뒤 윈도우 10 교체의 절정기가 지나면서 약화될 것이라는 게 가트너의 전망이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상위 5개 PC 업체의 출하량이 전체 PC의 75%를 차지했다.

올해 5월 마무리된 후지쯔와 레노버의 합작 회사는 출하량에서 HP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1위를 차지했다.

HP는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델은 경쟁사들이 지난 2년간 PC 출하량 감소를 겪는 동안 상용 제품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분야를 정리하는 방법으로 출하량을 유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체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2,130만 대 규모를 형성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 시장은 노후 PC 교체 및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수요에 힘입어 상용 제품 분야에서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경우, 일부 기업들이 2019년까지 PC 구입을 미루고, 소비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진입하면서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