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대표 신홍섭)은 13일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과 양방향SMS 기술’을 응용해 이체거래 당사자간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수취인 확인 이체 서비스’를 시행한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블록체인에 등록된 디지털 자산의 매매, 전달 등에 대한 계약조건을 만족시키면 계약 내용이 자동으로 이행되는 기술이다.

현재 이체방식은 보내는 사람 일방이 입력하고 확인하는 관계로 실수로 인한 착오송금이 발생하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합의가 필요한 금전거래, 계약금 등 경우 종종 당사자간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KB저축은행은 이체방식에 ‘상호 합의 이체’, ‘보이스 피싱 예방 이체’를 추가, 보내는 사람이 필요한 이체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그림 ‘KB저축은행 수취인확인이체 서비스’참조>

▲ <그림 ‘KB저축은행 수취인확인이체 서비스’참조>(그림 출처 : KB저축은행 제공)

일반이체에는 착오송금 예방을 위해 상대방 예금주명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상호 합의 이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내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직접입력 또는 주소록에서 선택하면 입력된 전화번호로 금액과 적요(대여금일 경우 만기일, 이자관련 포함) 등 이체화면 주요내역을 SMS로 전송한다.

받는 사람이 내역을 확인하고 합의의 의미로 수신된 SMS에 포함된 인증코드를 전송하면 이체가 완료되는 프로세스다.

‘보이스 피싱 예방 이체’는 이체가 성립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이름을 입력해야 해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을 경우 이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발송되는 SMS에는 범죄에 이용된 경우 수사기관에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경고문구가 포함돼 있다.

만약, 범죄자가 휴대폰에서 인증코드를 전송하면 동 휴대폰번호 위치 등을 추적할 수 있어 범죄자
체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사용하던 ARS인증은 휴대폰 번호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다.

이 때 이용되는 SMS는 기존 단방향 SMS 인증이 아니라, 이체내역에 대한 SMS를 수신한 휴대폰에서만 회신할 수 있는 ‘양방향 SMS 인증’ 기술을 이용한다.

‘양방향 SMS 인증’은 제휴기술 업체의 특허사항으로 거래를 부인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고, 받는 사람은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어 2G폰 포함 모든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합의 이체 서비스’ 이용수수료는 KB저축은행이 부담해 KB저축은행 이용자는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를 위해 KB저축은행은 핀테크 업체와 활발한 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2016년 블록체인 인증서 적용, 모바일 스크래핑 기술 적용, 2017년 간편인증 보안핀테크 적용, 2018년 온라인햇살론 시행 등 핀테크 업체와 윈윈하는 모델로 성공한 사례가 그것.

간편인증 보안 핀테크 업체는 KB금융그룹의 핀테크 육성 정책 부서 ‘KB이노베이션 허브센터’에 정식멤버로 등록돼 있다.

향후 KB저축은행은 고객회신용으로 이용하는 모든 단방향 SMS 인증을 양방향 SMS 인증으로 전격 교체하고 간단한 ARS인증에 양방향 SMS 인증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는 “모르는 사람에게 입금요청을 받을 경우 바로 입금하지 말고 받는 사람의 휴대폰번호와 이름을 물어볼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하고, 이같은 이체방식을 통해 금전적 피해를 입는 금융소비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