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이 최근 은행권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스마트 ATM’ 성격의 ‘디지털 VTM(Video Teller Machine)’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다만, 기업은행은 이같은 사업이 향후 일반 창구업무의 90% 범위까지 ‘디지털 VTM’이 커버할 수 있도록 인프라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기업은행은 IBK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VTM’ 구축 사업 발주를 예고하고, 26일 제안요청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사업의 제안일정에 따르면, 8월 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8월 7일 제안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디지털 VTM’ 사업은 ▲모바일 거래 증가로 내점고객 감소, 인건비 증가, 생산성 하락 등으로 기존의 전통적 점포의 업무당 비용 상승 및 효용성에 대한 의문 제기 ▲고객의 디지털 경험 강화, 비용절감 등을 위해 미래형 점포(Future of Branch)의 모습에 대한 활발한 논의 ▲전통적인 점포를 디지털 기술과 조화시켜 미래형 디지털 점포로 브랜치 전환 시도 필요 ▲고객이 스스로 뱅킹 업무를 처리 할 수 있는 VTM 개발을 통해 브랜치 전환에 적극 대응 필요 등을 추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주요 추진 방향은 ▲인력 최소화 또는 인력없이 VTM 기기만 배치할 수 있는 디지털브랜치 구축, ▲내점 금융이용자가 많은 영업점의 업무량 경감 및 저생산성 점포의 인력 대체 ▲터치스크린과 사운드, 영상통화, 생체인식 장비 등 첨단장비를 활용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이에 따른 기업은행 ‘디지털 VTM’ 구축 범위는 ▲디지털 VTM 구축 ▲디지털 VTM 시스템 개발 등 2대 카테고리에 추진된다.

‘디지털 VTM’ 구축은 일반창구 업무의 약 90%범위까지 디지털 VTM에서 실현 가능하도록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림1 ‘기업은행 디지털 VTM 구축 핵심 범위’ 참조>

▲ 그림1 ‘기업은행 디지털 VTM 구축 핵심 범위’(자료 출처 : 기업은행 배포 RFP 발췌)

‘디지털 VTM 시스템 개발’은 금융이용자가 바이오 인증 및 화상상담 시스템을 통한 본인 인증 및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는 셀프뱅킹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림2 ‘기업은행 디지털 VTM 구축 시스템 개발 범위’ 참조>

▲ 그림2 ‘기업은행 디지털 VTM 구축 시스템 개발 범위’(자료 출처 : 기업은행 배포 RFP 발췌)

◆기업은행 ‘디지털 VTM’ 추진 내용을 보면… = 우선, 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을 위해 셀프뱅킹 시스템, 바이오인증시스템, 화상상담시스템, 특화서비스 등을 구축한다.

‘셀프 뱅킹시스템’은, 이른바 키오스크 형태의 VTM 기기 도입 및 ATMS(금융자동화기기 관리시스템) 내 관리시스템 구축, VTM내 창구 업무처리 절차 구현, 이용자 친화적 UI 및 UX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림3 ‘기업은행 디지털 VTM 구축 셀프뱅킹 시스템 업무 범위’ 참조>

▲ 그림3 ‘기업은행 디지털 VTM 구축 셀프뱅킹 시스템 업무 범위’(자료 출처 : 기업은행 배포 RFP 발췌)

‘바이오 인증시스템’은 우선, 금융결제원의 장정맥 기준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시스템 연계 방식을 기준으로, 인식장치 및 모듈 연동이 주요 개발 대상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홍채, 지문 등 향후 기타 바이오 정보 적용을 최소한의 공수로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를 주문했다.

‘화상상담시스템’은 본인 확인과 셀프뱅킹의 원격지원을 기본으로, 콜분배, 통계 관련 정보 등 기존 상담시스템과 연계를 기업은행은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특화서비스 관련, 고객 유치 및 활용성 증대를 위해 ▲IBK 잡 인포 데스크(Job Info Desk) ▲음성인식 ▲특판예금 상품 ▲게임 존 등으로 구성한다.

이번 기업은행 ‘디지털 VTM’ 구축 관련, 사업 기간을 계약일로부터 6개월 가량으로 산정했다. <그림4 ‘기업은행 디지털 VTM 점포 구축·운영에 필요한 장비’ 참조>

▲ 그림4 ‘기업은행 디지털 VTM 점포 구축·운영에 필요한 장비’(자료 출처 : 기업은행 배포 RFP 발췌)

한편, 국내 시중은행 스마트 ATM 구축 경험이 있는 노틸러스 효성을 비롯해 최근 LG CNS에서 ATM 사업을 인수한 에이텍(대표 한가진)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