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똑같은 인력으로 더욱 많은 스토리지를 관리하고, 갈수록 스토리지 가격은 떨어지는데 왜 스토리지 운영비용은 늘어나는가?”

최근 HDS와 효성인포메이션이 개최한 ‘2010 HDS-HIS 유저 컨퍼런스’에 참석차 방한한 휴 요시다 HDS CTO는 이같은 질문에 장비 마이그레이션을 예로 들어 답변했다.

요시다 CTO는 “100TB의 스토리지를 애플리케이션의 중단없이 바꾸려면 주말마다 5TB씩 이전할 경우 총 6개월이 걸린다. 이러한 장비 마이그레이션에 드는 비용이 TB당 7,000~1만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문제는 이런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1명이 하던지 100명이 하던지 걸리는 기간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인건비가 아니라 스케쥴링이 문제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요시다 CTO는 이처럼 마이그레이션 스케쥴링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가상화를 해야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6개월 걸렸던 작업을 1~2주안에 마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요시다 CTO는 또한 최근 스토리지에 영향을 미치는 추세의 하나로 DBMS 안의 정형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이메일 등 비정형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계층화 스토리지, 씬 프로비저닝, 아카이빙 등의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서버, 네트워크의 성능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추세를 들어 스케일-업 방식의 스토리지가 서버나 네트워크의 가상화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스케일-아웃 스토리지는 각 서버에만 연결돼 있어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지만 스케일-업 방식의 스토리지는 여러 캐시를 하나로 통합해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폭증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요시다 CTO는 “HDS는 스토리지 가상화 시장의 넘버원”이라면서 “전세계적으로 13,500개가 넘는 가상화 컨트롤러를 공급했으며, 고객들은 이를 통해 매년 20% 비용절감, 활용률 40% 향상, 최대 65%의 용량 회수 및 재사용, TCO 30%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라클의 썬 인수에 따른 기존 HDS와 썬의 협력관계의 변화에 대해 묻자 “썬은 10년간 HDS의 일부 제품을 판매해온 리셀러였다”면서 “이번 달 말로 리셀러 계약이 끝나며, 계약 갱신은 안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