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JTBC 싱가포르 현지 생중계 유투브 캡처)

한반도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북한-미국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2018년 6월 12일 오전 10시 4분(이하 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났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년만에 북한과 미국 정상의 첫 만남으로 기록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한반도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하며, 준비해 왔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2개월 동안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 장소를 비롯해 주요의제를 조율해왔다.

주요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비핵화 로드맵을 포함해 핵 폐기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보상,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 평화체제 정착 문제, 북-미 간 외교 관계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회담 성사 직전인 6월 11일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는 세 차례 회동을 가지며 막판까지 회담의 주요의제를 조율했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각종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비핵화 일괄 타결에 대한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중 ‘불가역적인’에 대한 의견차이가 최종 의제 조율의 난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셰일가스 국제 거래가격 인상을 노리고, 이란의 핵협상을 일방 파기한데 대한 북한의 우려가 반영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북한과 합의를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불가역적인’ 합의에 대해 북한은 적극 거부감을 보였다는 시각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체제보장’을 내세우며, 북한이 CVID를 받아들이도록 압박중이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는 ‘페이크(fake)’같은 압박을 쓰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조약 형태의 미국의회 승인을 받겠다는 ‘당근’을 던지며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핵의 ‘CVID’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요 내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 회담은 오전 단독, 확대 정상회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