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2조2천억원을 투자해 AI 우수인재 5천명을 육성하고, AI 데이터 1억7천건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5일 제6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공지능(AI) R&D 전략’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의 ‘인공지능 R&D 전략’은 오는 2022년 세계 4대 AI 강국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력 확보 ▲최고급 인재 양성 ▲데이터 및 컴퓨팅 파워 제공을 중점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표> 정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전략목표와 추진과제

먼저 AI 기술력 확보를 위해 공공분야(국방, 의료, 안전 등)를 대상으로 대형 AI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행 AI R&D 챌린지를 미국 DARPA 그랜드챌린지 형태로 확대 개편하며, 2023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해 음성·시각·언어지능 및 차세대학습추론 기술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AI국가전략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 AI 적용 시 후보물질 개발 단축 및 AI 알고리즘 고도화 등 동반혁신이 가능한 신약, 미래소재 등을 대상으로 ‘AI+X(타분야)’ 융합을 강화해 대규모 혁신이 촉발되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뇌과학 연구 등 기초과학에 대한 중장기 연구개발을 지속 지원해 차세대 AI 개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둘째, AI 인재 양성을 위해 2019년에 인공지능대학원을 신설하고 이를 2022년까지 6개로 늘린다.

또 기존 대학연구센터에 AI연구 지원을 강화해 최고급 연구인력을 2022년까지 1,400명 규모로, 신제품‧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중심 융복합 인재를 3,600명 규모로 양성한다.

데이터 및 컴퓨팅 파워 제공과 관련해서는 수퍼컴 5호기에 AI전용 자원을 할당해 2022년까지 연간 400여개 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2022년까지 1억6천건 구축해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AI 허브‘를 통해 제공하며, 한국어 이해를 위한 말뭉치도 152억7천 어절을 공개한다.

특히, 올해 8월까지 공공데이터 전수조사를 벌여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영상‧인공지능의료영상판독정보 등 신산업육성에 필요한 AI 데이터 발굴‧개방을 민간과 함께 연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공‧민간 온라인 챌린지 플랫폼을 2019년에 구축하고, AI 산학협력이 활성화되어 있는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권역별 AI 브레인랩(연구거점)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전략의 실행을 위해 산업부, 복지부, 행안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인공지능전략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