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력해온 리서치 업무에서 나아가 기업이나 기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지원하는 어드바이저 역할을 강화하겠다”

한국IDC(대표 정민영 www.idc.com/kr)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IDC 역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정민영 한국IDC 대표(사진)는 “IDC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한마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는 기술 곧 이머징 시장의 어드바이저라고 요약할 수 있다”라면서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등 4개를 축으로 하는 제3의 플랫폼(3rd platform)에다 새로운 혁신의 가속화 동인으로 떠오른 3D 프린팅, 코그너티브 시스템, 로봇틱스, AR, 차세대 보안 등과 관련해 컨설팅이나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등 통합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IDC가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50개국 현지 리서치팀의 조사와 분석을 기반으로,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 환경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 제공해 주력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겠다는 것이다.

IDC의 이러한 행보는 전통적인 ICT 시장(2nd platform)은 갈수록 줄어들는 반면 제3의 플랫폼 시장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IDC 한은선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ICT 시장은 2017년에 20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하지만 앞으로 매년 평균 5.8%씩 감소해 오는 2021년에는 16조원 규모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국내 제3의 플랫폼 시장은 2017년 한해에만 35조원 시장을 형성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D 프린팅, 코그너티브 시스템, 로봇틱스, AR, 차세대 보안 등은 혁신 가속화 동인은 2021년까지 연평균 17%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은선 이사는 “전세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숙도를 보면 한국은 아태 지역 평균보다는 좀더 높은 상태이지만 아직도 디지털 사고방식의 결여와 통합적이 아닌 개별적인 혁신에만 머물러 있다”라면서 “IDC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성과, 역량 등을 평가 분석함으로써 교착 상태에 직면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마크 설리번(Mark Sullivan) IDC 본사 CFO 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이 참석해 앞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7년에 시작한 제3의 플랫폼의 챕터(Chapter) 1 시기가 실험의 단계였다면 2015년부터 본격화된 챕터 2 시기는 혁신 기술들 간의 통합으로 그 시너지가 더욱 배가되고 있다. 2022년부터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챕터 3 시기에는 자동화가 키워드로,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일반화되고 퀀텀컴퓨팅이나 머신러닝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