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0.2% 성장한 56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기업들의 빅데이터 도입률은 전년대비 7.3포인트 증가한 15.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시장분석기관 KRG가 최근 발표한 ‘국내외 빅데이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빅데이터는 특정 분야에서만 활용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새로운 데이터와 정보 및 가치를 창출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KRG는 이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빅데이터를 도입한 사례가 많지 않으며, 이제서야 빅데이터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투자 검토 혹은 실행 등 시작 단계로 진입했다”라면서 “올해는 특히 금융, 제조업, 공공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빅데이터 시장이 본격 성장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림 1> 국내 빅데이터 시장전망(단위: 억원)

이러한 국내 빅데이터 시장의 확산과 맞물려 기업들의 빅데이터 도입률도 2017년 8.3%에서 2018년에는 15.6%로 7.3%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빅데이터를 도입한 기업의 활용 수준은 52.9%가 실제 업무에서 활용, 35.3%는 파일럿, 11.8%는 개념 이해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림 2> 국내 기업들의 빅데이터 도입 현황

현재 빅데이터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가운데 향후 도입 계획이 있는 곳은 42.7%로 도입 계획이 없는 57.3%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의 도입을 계획 중인 기업의 44.4%는 그 도입 분야로 ‘마케팅 및 영업’ 분야를 우선적으로 꼽고 있으며, 21.1%는 ‘생산관리’, 18.9%는 ‘고객 서비스’ 분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3> 국내기업들의 빅데이터 신규 도입계획

<그림 4> 국내기업들의 빅데이터 신규 도입분야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위키본(Wikibon)'에 따르면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2018년 408억 달러(한화 약 44조 1864억원)로, 2023년까지 연평균 15.3% 성장해 787억 달러(한화 약 85조 23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IoT 등 빅데이터 구현을 위한 선행기술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다른 조사기관 '드레스너 어바이저리 서비스(Dresner Advisory Services)'가 통신, 금융, 기술 중심의 제조, 의료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5년부터 3년간의 빅데이터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17%에서 2016년 41%, 2017년 53%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빅데이터 활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2015년 36%, 2016년 46%, 2017년 47%로 나타났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