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브(Vertiv, 구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는 최근 ‘엣지의 4대 구조요소 및 구조요소별 기술 요건(Defining Four Edge Archetypes and their Technology Requirements)’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네트워크 엣지 활용 사례들에 대한 글로벌 연구 분석으로 엣지 애플리케이션의 4대 구조요소(archetype)와 이의 지원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담고 있다.

버티브의 엣지 전문가들은 외부 컨설팅 회사와 함께 100건 이상의 엣지 활용 사례들을 분석해 기업과 최종 사용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간주되는 24건의 사례를 1차로 추렸다.

버티브 측은 “이번 연구 분석의 주된 목표는 최고의 엣지 활용 사례들의 특성과 요건들을 규명함으로써 엣지 데이터센터 및 허브 관련 종사자들을 지원하고 디지털 에코시스템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조요소들의 공통점을 파악하는 것은 최적의 인프라 제공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규명한 엣지의 4대 구조요소는 ▲데이터 집약적 ▲사람이 인식하는 지연 민감도 ▲기기간 지연 민감도 ▲생명 결정적 등이다.

◆데이터 집약적(Data Intensive) = 데이터의 양, 비용 또는 대역폭 문제로 인해 데이터를 네트워크 상에서 클라우드에 직접 전송하거나 또는 클라우드에서 사용지점으로 전송되는 것이 비현실적인 활용 사례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같은 사례로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홈/빌딩, HD(high-definition) 콘텐츠 배급, 고성능 컴퓨팅, 제한된 연결성, 가상 현실(VR) 등이 있다.

가장 널리 활용된 사례는 HD 콘텐츠 배급으로, 이 분야에서는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주요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콜로케이션 프로바이더들과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데이터 집중적인 스트리밍 비디오를 배급할 때 비용과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보다 가까운 곳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사람이 인식하는 지연 민감도(Human-Latency Sensitive) = 이 구조요소에는 데이터 서비스가 사람들의 소비 활동에 최적화돼 있고, 속도가 가장 결정적 요건인 활용 사례들이 포함된다.

이 분야에서는 데이터 공급이 지연되면 사용자의 기술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잠재적으로 기업의 판매와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러한 활용 사례로는 스마트 리테일, 증강 현실(AR), 웹사이트 최적화, 자연어 처리 등을 들 수 있다.

◆기기간 지연 민감도(Machine-to-Machine Latency Sensitive) = 이 구조요소에서도 속도가 가장 결정적 요건으로 작용하는데, 여기에는 차익거래 시장(arbitrage market),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보안, 실시간 분석, 빠른 콘텐츠 배포, 방어력 시뮬레이션이 포함된다.

기계는 사람보다 데이터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서비스 지연이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여파는 사람이 인식하는 지연 민감도에서 보다 훨씬 크다. 예컨대, 초 단위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현물 및 주식 거래 시장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잠재적 수익이 잠재적 손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생명 결정적(Life Critical) = 여기에는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용 사례들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속도와 신뢰도가 관건인 이 구조요소의 활용사례는 스마트 운송, 디지털 헬스, 커넥티드/자율 자동차, 자율 로봇, 드론 등이다. 예를 들어 전자 상거래 및 상품 배송에 사용될 수 있는 드론의 경우처럼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