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E는 신한금융투자가 HPE x86 서버를 도입해 계정계와 정보계 서버를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U2L: Unix to Linux)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한국HPE는 14개월 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규 서버 공급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리, 인프라 구축, 리눅스 OS 기술 지원, U2L 전환 전문 기술 지원 및 U2L 이행 작업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개별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핵심 시스템을 리눅스로 전환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의 재개발 없이 코어시스템의 플랫폼만 전환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한국HPE의 설명.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계정계와 정보계 서버의 노후화로 신규 서버로의 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닉스를 유지하는 방안과 리눅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하다가 리눅스의 DB라이선스 비용절감 등 장점을 고려해 리눅스를 선택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새로 도입한 서버는 HPE 수퍼돔X이다. 수퍼돔X는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인 수퍼돔2의 아키텍처와 고가용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제품으로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에 버금가는 성능과 고가용성을 갖췄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가 리눅스로 코어시스템을 전환한데는 HPE 수퍼돔처럼 미션크리티컬 x86 서버가 있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한국HPE는 신한금융투자의 계정계 DB 서버에 이어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순차적으로 전환했다. DB 서버는 OS 플랫폼과 독립적으로 DBMS 레벨에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 수행되어 그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반면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플랫폼에 종속적인 C 언어로 개발되어 있어 플랫폼 변경에 따른 소스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계정계 DB 서버는 2017년 5월,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2017년 10월에 오픈됐다.

신한금융투자 CIO 국태원 본부장은, “U2L 전환 후 온라인 트랜잭션 응답시간이 3배에서 10배 가량 빨라졌고, 안정성에도 문제가 없어 만족도가 높다”라며 “앞으로 리눅스 개방형 플랫폼으로 더욱 신속하게 신기술을 도입하고, 저비용 구조로 신속한 증설은 물론 서버 교체 주기 단축으로 경쟁력 강화 및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기호 한국HPE 대표는, “U2L은 한국거래소의 성공적인 전환 사례 이후 통신, 제조, 유통 등 다른 산업군에서도 보편화되고, 금융권도 그 도입이 본격화되는 추세이다”라며 “HPE 수퍼돔X나 슈퍼돔 플렉스를 활용한 U2L 전환은 성능, 안정성 및 효율성 향상까지 보장함으로써 금융감독규정 등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하는 국내 금융권 IT 시스템 담당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