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는 스마트시티가 모든 시민들에게 매년 125 시간을 ‘다시 돌려 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제목은 ‘스마트시티–시민들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가?(Smart Cities – What’s in it for citizens?)‘로 인텔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 보고서는 이동성, 헬스케어, 공공 안전, 그리고 생산성 등 네 가지 분야에 걸쳐 각각 상위 20개의 스마트 시티를 선정했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커넥티드 서비스의 융합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의 사례로 시카고,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서울은 헬스케어 분야 2위에 랭크됐다.

이 연구는 이렇게 선정된 스마트 시티들이 어떻게 시민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지, 또한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어떻게 더 안전한 주변 환경을 위해 긍정적인 성과들을 이끌어 내고 있는지 밝혔다.

스마트시티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러한 도시들의 경우, 시민들 사이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거주적합성(livability)’의 니즈를 해결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공서, 지역 비즈니스, 그리고 시민들을 서로 연결하는 일에 집중적인 노력을 쏟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테면 피크 시간대에 도시를 주행하는 차량들이 낼 수 있는 평균 속력은 기껏해야 시속 4마일이다. 이러한 교통 체증 때문에 운전자들은 일 년에 최대 70시간을 낭비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인텔리전트 교통 시스템, 더 안전한 도로, 디렉티드 파킹, 자동 통행료 및 주차료 결제 등을 포함하는 통합 사물인터넷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면 운전자들은 차 안에 머물러 있어야만 했던 연간 60시간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커넥티드 디저털 헬스 서비스와 결합했을 때 연간 10시간 가까이 시민들의 시간을 절약하는 등 효율성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나아가, 이는 잠재적으로 인명을 구하는 데에도 기여해 환자와 간병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또한, 웨어러블 앱 등을 이용하면 혈압, 통증 내성, 체온 등을 측정할 수 있고, 입원하지 않고도 만성 질환들을 관리할 수 있다. 게다가 ‘원격 의료(Telemedicine)’의 등장으로, 전염성 독감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직접 병원을 방문할 필요 없이 고속 비디오 연결을 통해 집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공공 안전이 향상될 경우 스마트시티의 시민들은 연간 35시간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일례로 인텔은 오레건 주 포틀랜드와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GE 및 AT&T와 협력해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의 경관들은 귀중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가로등의 경우 커넥티드 디지털 인프라 비콘으로 변신해 도시의 맥박을 측정할 수 있는데 결국 다양한 범위의 지역들이 더욱 안전해지고, 깨끗해지며, 더욱 효율적이게 된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스마트시티는 아직 그 초기 단계에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조명 받은 활동 사례들은 앞으로 가능하게 될 일들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