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컴퍼니(HPE아루바)가 2017년에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지역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프로젝트 다수 수주, 유무선 통합 사업도 본격화 = HPE아루바 한국 총괄 강인철 전무(사진)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HPE 아루바에게 2017년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강 전무의 설명에 따르면 HPE아루바는 가트너의 ‘2017 유무선 LAN 액세스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매직 쿼드런트’에서 처음으로 시스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2017년 무선LAN 시장의 점유율은 18.2%로 뛰었으며, 캠퍼스 스위치 시장에서도 10%의 점유율로 확고한 2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무선LAN 사업 부문은 업계 평균 성장률인 9.1%를 훨씬 뛰어 넘는 36%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유선LAN 부문의 성장률도 마이너스 8%를 기록한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강 전무는 국내 시장에서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올린 배경으로 “HPE와 합병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라면 대규모 딜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HPE와의 합병 효과를 들었다. 실제로 HPE아루바는 2017년에 인천공항을 비롯해 전라남도 교육청, LG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여기에다 유무선 통합 프로젝트의 수주가 늘어난 것도 성장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다. 대학, 호텔 등에서 지난해 대규모 유무선 통합 프로젝트의 레퍼런스를 만들었다.

강 전무는 ‘HPE의 미래는 아루바다’라는 미국 월가의 평가를 인용해 “네트워크가 서버나 스토리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로 회사 성장에 기여한 점이 이러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면서 “HPE 전체 매출 가운데 HPE아루바의 비중은 10% 정도이며, 마진율의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올해 대형 프로젝트 중점, SMB 전담 ‘ISR’ 올 3월 출범 예정 = HPE아루바는 올해 한국 시장 전략으로 대형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유무선 통합 사업의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CC인증을 받은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 ‘클리어패스’를 앞세워 공공 시장의 공략에 본격 나서며, 위치기반 솔루션인 ‘아루바 메리디안’, 클라우드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인 ‘아루바 센트럴’ 등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SMB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올해 3월에 디지털 마케팅 및 영업 조직인 ‘ISR(Inside Sales representative)’을 신설해 더욱 촘촘한 영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HPE아루바의 올해 한국 내 사업목표는 유선은 전년대비 2%, 무선은 27% 성장이다. 무선의 경우 올해 1분기(2017년 11월~2018년 1월)에 36%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클리어패스, NAC 부문 CC인증 획득 = 한편 HPE아루바는 ‘클리어패스’가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 부문에서 국제공통평가기준(Common Criteria, CC) 인증을 획득했다 밝혔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클리어패스는 미 국가안보국의 상용 솔루션 프로그램(Commercial Solutions for Classified) 공인 제품 리스트에 등록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HPE아루바 시큐리티 총괄 매니저인 프라카시 크리슈나무르티는 “모빌리티, 클라우드, IoT는 현재 보안 업계의 최대 화두로, HPE아루바는 이를 위해 분석 중심의 보안 프레임워크로 ‘아루바 360 시큐어 패브릭’을 제공하고 있으며, 클리어패스는 이 360 시큐어 패브릭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