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은 높은 반면 그 준비도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시장분석기관 KRG가 최근 발표한 ‘국내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인식 및 준비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4%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거나 보통 수준의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92%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준비도는 100점을 기준으로 할 때 50점 미만이라고 응답,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수준은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그림1 '국내 기업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참조>

<그림 1> 국내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

<그림 2> 국내 기업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 수준(100점 기준)

응답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이 가장 활성화될 분야로는 유통/물류 및 금융, 의료 및 보건 서비스 영역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로드맵 제시’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갈수록 위협이 되는 보안 문제와 규제 혁신 등이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밝혔다.

KRG는 “국내에서 4차 산업혁명이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각 산업에 적용 가능한 레퍼런스 모델의 제시, 인프라 시장 활성화, 보안 측면에서의 완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부차원에서 중소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로드맵 제시와 함께 관련 규제를 혁신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림 3> 4차 산업혁명이 가장 활성화될 업종

<그림 4>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한 과제

한편 주요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 도입현황을 살펴보면 클라우드 도입률이 23.6%로 가장 높았으며, 빅데이터는 15.6%, IoT는 9.2%, AI는 7.2%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3년내 도입할 혁신 기술은 빅데이터 42.7%, 클라우드 31.4%, IoT 25.0%, AI 20.7% 순으로 조사돼 혁신기술에 대한 도입의지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림 5> 주요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 도입 현황 및 도입 예정

이번 조사는 연 매출 500억원 이상 기업 4937개 기업에 설문지를 발송해 250개 기업으로부터 회신을 받아 분석한 결과이다.

응답기업의 업종별 분포는 제조 업종이 31.6%로 가장 높았으며, 유통/물류 20.4%, 정보통신/미디업 16.8%, 금융 및 서비스 15.6% 등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500억원~2천억원 기업이 전체의 54.4%, 2천억~5천억원 기업은 23.2%를 차지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