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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국민銀, 차세대 ‘변화’ 감지…PI컨설팅 후 ISP 예정허 행장 “임기내 전시경영 지양할 것” 역설…‘손에 잡히는 IT’ 우클릭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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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2  06: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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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영진을 맞이한 KB금융그룹 및 국민은행의 차세대 전략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물론, 은행의 공식입장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지만, 곳곳에서 비교적 뚜렷한 변화가 보인다.

<BI코리아>는 허인 행장의 취임 일성부터 은행 내부에서 어떤 움직임이 보이는지, 아울러 향후 전개될 차세대 전략에 대해 시나리오를 점검해 봤다.

◆PI컨설팅 내년 1~2월 완료…이후 1~2개월 ISP 추가 시행 = 국민은행 차세대 전략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은 PI컨설팅 범위 및 그 기간, 아울러 추가 ISP 시행 등으로 요약된다.

아울러 오는 2019년 신축될 김포 새 전산센터 이슈,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 등이 맞물려 있다.

우선, 현재 추진 중인 국민은행 PI컨설팅은 ▲마케팅 허브 ▲비대면 채널 ▲글로벌 플랫폼 3개 주제에서 시행중이다.

물론, PI컨설팅 ‘미래 핵심과제 상세화 및 업무요건 정의’에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비즈니스 방향성 정의 및 포스트 차세대 구축요건(기능, 비기능) 정의가 과제로 있다.

그러나 포스트 차세대와 ▲마케팅 허브 ▲비대면 채널 ▲글로벌 플랫폼 3개 주제가 굳이 매핑되지 않아도 되는 분리 구조의 컨설팅 성격이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허인 행장이 강조한 대로, 국민은행 PI컨설팅은 고객 중심의 ‘개인화 디지털 뱅킹’을 구현을 전제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굳이 ‘포스트차세대’가 ‘절대명제’로 들어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민은행 PI컨설팅 범위를 보니…>

◆비대면 채널 = ‘비대면 채널’ 관련 국민은행은 ▲포스트 차세대에서의 운영 전략수립(채널 유형 및 역할 정의, 개선 방향성 등) ▲콜센터 업무 및 시스템의 운영전략 수립 ▲신규 채널 확대에 따른 신속한 비즈니스 요건 구현 체계 수립 ▲옴니 채널 및 경계를 넘나드는 (seamless) 채널 서비스 프로세스 설계 및 구축 요건 상세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고객 중심의 ‘개인화 디지털 뱅킹’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즉 ▲플랫폼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한 외부 플레리어(Player)와 신규 협업 모델 ▲마케팅 허브와 seamless한 연계를 통한 싱글 뷰 ▲비대면 고유 플랫폼(Another Bank)을 통한 서비스 제공 속도 및 윤영 효율화를 마련한다는 게 국민은행 전략이다.

◆마케팅 허브 = 여러 은행에서 시도했지만, 아직 명쾌한 그림을 갖고 있지 않은 ‘마케팅 허브(Hub)’에 대한 은행측 컨설팅 요건이 나올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마케팅 허브’를 “마케팅·세일즈 역량 강화를 견인하는 ‘고객·마케팅·상품’ 영역”이라고 규정했다.

은행측은 ▲각 시스템별 분산된 고객·상품 정보 통합을 통한 실시간 마케팅·세일즈 ▲상품 출시 전후 시뮬레이션 기능 강화를 통한 상품 수익성 개선 및 업무 효율화 등 상품팩토리 고도화 ▲실시간, 개인화, 리워드 관리가 가능한 종합 마케팅 플랫폼 ▲인공지능 등과 연계가 가능한 신기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마케팅 허브’ PI 컨설팅 범위는 ‘마케팅 허브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 및 구축 요건 상세화’로 정리할 수 있다.

▲마케팅Hub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 및 구축 요건 상세화 ▲마케팅 및 상담 기능 통합에 따른 프로세스 재정의 ▲타시스템(빅테이터·고객·상품 등)과 연계한 실시간 마케팅 전략 ▲고객별 맞춤형 상품 설계 및 서비스 방안 수립 ▲수익성 기반 우대가격 제공 방안 수립 등이다.

◆글로벌 플랫폼 = 국민은행은 글로벌 표준시스템 마련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규제 상황에 최적화된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세스, 글로벌 디지털 뱅킹 구현에 적극 나선다.

컨설팅 세부 요건을 보면, “글로벌 사업 추진 전략을 지원 할 수 있는 구체적인 IT 시스템 재구축 요건 정의”로 말할 수 있다.

▲글로벌 표준화(현지 특성 반영) 시스템 구축 요건 정의 ▲글로벌 사업 특성을 반영한 상품팩토리 체계 정립 ▲마이스타(Mystar) 수준의 UI, 다국어 지원, 비대면 채널, CRM 등 글로벌 시스템 업그레이드 방향 상세화 ▲국내외 규제를 반영한 준법 및 리스크관리 체계 정비 ▲글로벌 트레이딩 시스템 프로세스 체계 수립 ▲정보계 및 MIS 재구축 요건 정의 등이 PI 컨설팅 대상이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고객(▲계열사 및 잠재고객, 제휴사를 포함하는 고객관리 체계 수립 ▲대고객 메시지 발송 프로세스 통합 및 관리 일원화 방안 수립 ▲통합 리워드 관리 체계 수립), 상품(▲상품 팩토리 고도화 방안 - 사전 시뮬레이션, 사후 모니터링 등 ▲교차판매 및 DIY 형 상품 제공 체계 수립) 등 요건도 마련한다.

‘포스트 차세대 PI 컨설팅’ 기타 과제는 ▲영업점 등 사용자들의 개선 요구사항 도출 ▲업무 매뉴얼과 영업점 단말, 거래 프로세스의 통합 방안 수립 ▲수작업 업무 자동화 개선 등이다.

아울러 컨설팅 기간은 당초 이달 완료에서 내년 1~2월 사이 완료로 일정이 순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PI컨설팅이 완료되면 국민은행은 새로운 형태의 정보전략계획(ISP)을 1~2개월 가량 추진할 예정이다.

이 ISP는 지난 2016년 시행한 ISP 및 은행 내 각 그룹별 과제 산정 조사를 통해 마련한 ‘위닝 샷(Winning Shot)’ 정의 과정의 보완적 성격을 갖는다.

약식 ISP 완료를 기점으로 풀이하면, 오는 2018년 4월께 차세대 방향성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가 되면, 국민은행은 새로운 고민을 떠안는다.

◆‘포스트 차세대 일정’을 놓고 해석해 보면… = 국민은행의 고민을 들여다보기 전에, 포스트 차세대 추진이 확정된 후 일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은행 및 카드가 주전산기, 백업, DR로 사용하는 메인프레임 OIO(Open Infrastructure Offering) 계약은 오는 2020년 8월까지다.

국민은행이 PI컨설팅, 약식 ISP를 일정대로 마친다고 가정하면, 내년 4월 전후 차세대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향성이 정해진 직후 2018년 4월경 제안요청서 발송, 5~6월 경 주사업자가 선정된 후 약 28~30개월 안팎의 포스트 차세대 개발일정을 추론하면, 2020년 9~12월 사이 일정이 나오게 된다.

2020년 8월 OIO 계약 만료를 훌쩍 넘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OIO 계약 내용 중 1년 추가 연장 계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국민은행은 2021년 8월까지 OIO계약을 1년 추가 연장할 수 있다.

OIO 계약 추가 연장을 추론하면, 국민은행은 카드와 함께 사용하는 연단위 비용(약 260억 가량 추정) 또는 카드 차세대 완료 후 줄어드는 연간 비용(약 60억 가량 추정)을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다.

문제는 이 OIO 문제가 해소된다고 해도 김포센터 이슈가 남는다.

김포시 장기동 ‘KB국민은행 통합 주전산센터’는 오는 2019년 중반이 지나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차세대가 늦어질수록 신축 센터 입주가 늦어지고, 다른 계열사가 입주한다고 해도 적지 않은 공간이, 상당기간 공실로 남을 수 있다는 게 은행측 우려다.

◆‘포스트 차세대’ 없이 ‘메인프레임’ 유지 후 정보계, 전자금융 대거 개편 시나리오는 = 최근 은행 안팎의 분위기로 보면, 꼭 포스트 차세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다소 완곡해진 점을 감지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PI 컨설팅이 ‘포스트 차세대’만 견인하는 과제가 아니라는 점에 덧붙여 일각에서는 “코어뱅킹 시스템을 그렇게 쉽게 바꿀 수 있느냐”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또 허인 행장은 “임기내 무엇을 이루겠다는 게 무리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고, 이른바 ‘고객이 손에 잡히는 IT’(예를 들어, KB-와이즈 근무제, 영업점 방문 예약서비스, 디지털 창구 운영)에 무게를 두고 IT정책 추진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국민은행 전체적으로 ‘포스트 차세대 절대추진’에서, ‘방향성을 정한 후 다시 보자’로 선회한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같은 국민은행의 변화 움직임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지난 3월 윤종규 회장 및 지난 9월 김기헌 부행장 해외 벤치마킹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두 번의 해외 벤치마킹에서 씨티은행 등 글로벌 은행 및 투자 금융회사가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중인 주전산시스템 개편보다, 정보계시스템 클라우드 도입 및 핀테크를 필두로 한 전자금융 분야 투자 확대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씨티은행 사례의 경우, 메인프레임 OIO 계약을 유지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현격하게 낮은 가격으로 메인프레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하게 됐다.

이 얘기는 현재 운영중인 ‘5년 1340억(BMC 배치자동화 비용 제외) OIO’를 넘어설 명분이나 실리가 없다는 걸 은행 경영진이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종합하면, ▲현 PI컨설팅이 포스트 차세대의 절대명제로 추진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 ▲PI 현안을 포스트 차세대와 함께 추진하기에는 기간의 손실이 크다는 점 ▲적어도 200억 이상 투입될 OIO 연장계약 ▲김포 센터 수개월 공실 우려 ▲허인 행장이 전시 경영 지양 등 다각적 측면에서 ‘포스트 차세대’ 내용이 대폭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허인 행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세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쪽으로 IT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차세대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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