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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허인 행장 “IT트렌드 유연성 반영해야” 강조“대규모 트랜잭션 처리” 강점…‘세심한 욕구 충족’ 역설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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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2  04: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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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 트렌드는 개인화 서비스에 있다. 누구나 다 받는 천편일률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나만의’, ‘나를 위한’, ‘나의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원한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한 허인<사진>행장은 이같은 금융트렌드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취임 일성으로 허 행장은 “국민은행 IT강점은 가장 많은 고객수, 가장 많은 거래량 처리,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같은 거래를 완성하기 위한 투자가 강점”이라고 운을 뗐다.

허 행장은 “개선사항이라면, 최근 IT트렌드가 유연해진 서비스를 말하는데, 즉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세심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보완하도록 지속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행장은 “현대의 경영은 자기 임기내 무엇을 이루겠다는 게 무리라는 생각이다. 전시적이다. 한정적이다. KB가 나의 임기 후에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고,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는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인 행장은 “과거보다 고객을 보다 중심적으로 놓고 IT를 운영하는데 징검다리를 만드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차세대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을 완성하는 것으로 자신이 성과가 평가되는 일이 없도록 하며, 오히려 ‘고객-현업-IT’ 사이 가교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밑그림을 그린 허 행장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KB-와이즈 근무제, 영업점 방문 예약서비스, 디지털 창구 운영 등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임 감사’ 선임 등 현안 산적 = 장기 공석 상태의 삼임감사 관련, 허 행장은 “상임감사가 없다고 해서, 내부통제가 안되는 건 아니다. 물론, 내부통제가 체계적이기 위해서는 상임감사가 꼭 필요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허 행장은 “여러 사례에서 보듯, 상시적인 내부통제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고, 감독당국도 지켜보는 대목이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인사를 모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임사 생산성 향상 관련, 허 행장은 “지금으로는 비용을 줄여 생산성을 올릴 생각은 없다. 인력 및 점포 축소가 생산성 확보는 아니다”며 “IT등 일부 인력은 오히려 부족한 현상을 겪고 있다. 신입행원을 추가 채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행장급 후속 인사 관련, 허 행장은 “새 인사를 서두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은행에게 11~12월은 가장 중요한 시기다. 영업그룹 부행장 시절 했던 일들을 새롭게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 11~12월 은행 직원들이 과거에 해왔던 대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계속 해 주기를 바란다”며 “그룹 자회사 인사를 우선 시행한 후 은행 내 후속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행장은 “3년차에 접어든 공동영업권(PG) 관련 전략이 어느 정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채널수와 지점수는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고 생산성 및 역량강화를 통해 수익을 늘리는 방향에서 디지털 뱅크 전략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진출전략 관련, 허 행장은 “선진국은 IB 등으로, 동남아 등 시장은 리테일·소규모 마이크로 파이낸스·마이크로 & small 비즈니스를 타깃으로 공략하고, 방법도 은행단독으 진출할 수 있고, 큰틀에서 지주의 전략과 방향을 맞춰 협의후 진출하는 방안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행장은 취임식 이후 1차적으로 본점 1층 영업부에서 고객을 상대로 인사를 나눈 후 박홍배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허 행장은 “노조도 삶의 터전인 국민은행이 잘 되길 원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생각하는 방법이나 등이 다르다”며 “오늘 회동에서 대화로 풀어가자. 신뢰를 회복하자. 자주 만나자 정도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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