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 중 은행 및 은행계 지주회사의 신기술 대응은 지주 차원의 각 자회사 지원 조직과 은행내 보다 세부적인 팀 운영으로 요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 금융그룹 내부 보고 내용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금융그룹 등은 지주 산하 조직과 은행 산하 조직으로 나눠 신기술 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우선 KB금융그룹은 지주 차원에서 ‘미래금융부’, ‘데이터 분석부’를 신설해 운영중이다. 이 2개 부서는 비대면 채널 고도화,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강화, 핀테크 대응 등 그룹의 비대면 채널 관련 전략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KB스타터스 밸리’를 22개 입주기업에게 제공, 신기술 확보를 위한 각 계열사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미래금융그룹 산하 ‘미래채널본부’를 운영중이고, IT그룹 산하에는 4명으로 구성된 ‘IT신기술팀’을 운영하며 트렌드 조사, 파일럿 수행 등을 전담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시너지추진팀 산하에 총 9명 규모의 ‘디지털 전략팀’을 운영 중이다.

‘디지털전략팀’은 리서치, 신사업 발굴, 비대면 채널 전략수립 등 그룹의 신사업 및 제휴를 총괄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신한데이타시스템’에서 신기술연구소 및 ‘퓨처스 랩(Futures Lab)을 운영하며,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사업에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금융그룹’을 두고 그 산하에 ‘미래채널본부’를 설치했다.

미래채널본부는 ‘디지털 이노베이션센터’, 디지털운영부, 스마트금융센터, 써니뱅크 사업부 등을 두고 은행의 핀테크 및 신기술에 대응중이다.

신한은행 ‘ICT 그룹’내에는 디지털개발부를 두고 그 아래 4명 규모의 ‘디지털 혁신팀’을 운영하면서 신기술 관련 개발 대응, 트렌드 조사, 파일럿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신기술 대응에 적극적이다.

우선, 그룹 미래혁신총괄(CFIO) 직속으로 ‘매래전략지원실’을 운영, 하나금융그룹이 스마트 금융전략을 수립, 운영중이다.

또 IT자회사 하나금융티아이(Hana TI) 내 신기술 연구소 운영 및 SI사업을 수행중이다.

하나금융티아이는 그룹 선정 핵심 기술에 대한 기술검증 및 개발을 수행한다.

KEB하나은행은 미래금융그룹 산하에 ‘글로벌핀테크 전략부’, ‘미래금융사업부’, ‘글로벌미래금융부’, ‘디지털마케팅부’, ‘콜센터금융부’를 구성, 신기술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부서별 중복업무 등이 많다는 의견이 나와 연말 조직개편에서 다소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IT본부내 5명 규모의 ‘IT신기술혁신팀’을 운영중이고, 대구은행은 IT본부 산하 IT신사업부 내 2명 규모의 ‘신기술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다소 늦은감이 있는 BNK금융그룹도 ‘신기술 검증팀’ 신설을 준비중이다.

총 3명 규모로 부산, 경남은행에서 각각 1명씩 파견되고, 비상근으로 비은행계열사 각 1명, BNK 금융경영연구소 IT담당 연구원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BNK금융그룹 ‘신기술 검증팀’은 ▲신기술 조사 및 벤치마킹,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분석, 조사 ▲기술검증(PoC), 파일럿 수행 ▲계열사 신사업 추진시 ‘기술조언자’ 역할 ▲게열사 개발지원 및 정보공유, 신기술 교육 진행 지원 등에 나선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