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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KB카드-LG CNS, ‘차세대 우선협상’ 내주 분수령내주 김영섭-윤웅원 대표 회동 예정…SW-HW 등 분리발주 ‘검토’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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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2  1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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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전을 거듭해오던 KB국민카드(대표 운웅원, 이하 KB카드)와 LG CNS(대표 김영섭) 사이 ‘차세대시스템(상품처리 등 메인공정) 구축’ 우선협상 결렬 여부가 다음주 그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회사 실무자 사이 ‘원만한 협상 진행’과 달리 KB금융그룹 및 KB카드 내에서 적지 않은 파열음이 일고 있어 그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주 초 LG CNS 김영섭 대표와 KB카드 윤웅원 대표가 회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차세대 등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우선협상 등이 완료된 후 착수보고회 등 과정에서 두 회사 대표 회동이 성사된 적은 있지만, 우선협상 진행 중 회동은 이례적인 일이다.

KB카드, LG CNS 모두 최근 일고 있는 ‘외부 잡음 차단’에 주력하기 위한 회동이라는 관측이다.

◆“두 회사 사이 그동안 무슨 일이…” = 지난 9월 중순, 재공고 입찰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2차례 모두 단독입찰에 참여한 LG CNS가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안서 및 제안가격을 열어본 KB카드는 아연실색했다. LG CNS 제안 가격이 예가보다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 제안된 것.

업계 전언에 따르면 지난 9월, LG CNS가 약 1800~1900억 사이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제안이 사실일 경우, LG CNS 제안은 적지 않은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다.

비슷하게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을 추진중인 우리은행도 1500억 안팎 투자로 진행 중이고, 여타 카드사 예를 들어 신한, 삼성카드 차세대 총 투자금액이 1000~1200억 사이였기 때문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 KB카드가 산정한 이번 사업 예산과 인건비 부문에서 약 400억, 하드웨어 및 각종 기업용 SW가격에서 400억 등 약 800억 가량의 가격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즉 업계에 알려진 대로, KB카드 차세대 예산은 약 1100~1200억 사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LG CNS는 이보다 크게 상회한 1800~1900억 사이를 제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논란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KB카드 안팎에서 “예정가격 근처에도 크게 못미치는 이런 간극을 놓고 우선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이 일기 시작했다.

추석 명절 전까지 LG CNS는 HW, SW 등 솔루션 공급 협력사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 압박에 나서 새로운 견적을 받는 등 조정에 나섰지만, 800억이라는 막대한 가격차이는 크게 줄이지 못하고 있었다.

장장 10여일간의 추석연휴를 마친 후 KB카드와 LG CNS는 우선, ‘인건비’ 협상에 집중하는 형국으로 우선협상을 진행해 왔다.

제안구조가 겉으로는 ‘턴키’처럼 보이지만, KB카드가 제안요청서에 “제안내역 중 일부(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S/W-DBMS 등)는 당사 유휴 자원을 활용하거나 당사가 직접 발주를 통해 해당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음”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LG CNS는 ‘투입인력 및 인건비’만 놓고 협상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적지 않은 난제를 안게 된다. ‘인건비’만 떼놓고 협상이 어렵다는 점이다.

즉 기술협상을 통해 투입 솔루션 등이 정해진 후 각 협력사 인건비를 종합해야 하는 과제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카드 직원들은 LG CNS가 제안한 SW,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업체들을 전수 조사중이다.

주요 내용은 SW-HW-네트워크 업체 등이 LG CNS에게 솔루션, 인건비 등 제출한 가격, 견적 제출 횟수 등 광범위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KB카드 자체적으로 “LG CNS 제안가격 중 각 제품별, 인건비별로 얼마의 이익률을 챙기고자 했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해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LG CNS는 홍보실을 통해 “정확한 제안 금액은 공개할 수 없으며, 언론에서 언급된 KB국민카드 예산보다는 높은 금액으로 제안했다”고 전해왔다.

LG CNS는 덧붙여 “LG CNS는 KB국민카드사에서 발주한 RFP 요건에 충실하게 제안을 하였으며 사업자 선정 이후 현재까지 협의를 통해서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전달해 왔다.

◆여기저기 ‘파열음’, KB금융그룹 내 LG CNS ‘성토장으로…’ = ‘우선협상 타결’이라는 대전제를 놓고 두 회사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인건비 400억 차이는 가장 좁히기 어려운 과제다.

그러다 보니, KB금융그룹 내에도 적지 않은 잡음이 들리고 있다.

앞서 설명한 800억 가량 차이가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 이 사업은 재공고 입찰 자체를 유찰시켜야 하는 구조다.

기업의 단독입찰에서 제안금액과 예정가격이 현격한 차이를 보일 경우, 그 입찰은 유찰로 처리하고 3공고 입찰을 진행했어야 한다는 게 KB금융그룹 안팎의 유권해석이다.

그럼에도 KB카드는 LG CNS에게 ‘우선협상 대상 지정’을 통보했고, 이 때문에 직원들 피로감은 크게 올라가는 상황이다.

우선, KB카드 측이 차세대 개발 업무요건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대중이다.

이른바 ‘LG CNS 인건비 가격을 맞추고자 발주처 업무를 조정하는 모양새’라는 주장이다. KB카드 일각에서는 SNS 등을 통해 현 경영진을 성토하는 목소리까지 들린다.

이어 ‘프레임워크’를 지정하는 것도 직원들 사이 논란이다.

KB카드 안팎에서는 프레임워크를 LG CNS 데브 온 자바로 놓고 협상을 진행하다 보니, 주도권을 뺏겨 결국, LG측의 무리한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

LG CNS 홍보실은 “LG CNS 프레임워크가 그룹 통합 프레임워크로 채택됐다는 사항은 사실과 다르며, LG CNS가 수행 중이거나 현재 우선 협상을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 LG CNS 프레임워크로 수행 및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2000억에 육박하는 가격을 제안해 안팎의 논란을 몰고 온 LG CNS-KB카드 사이 갈등은 다음주 그 해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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