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코리아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8회계연도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그 전략은 크게 3가지로 ▲제조 분야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동반 성장 ▲파트너 혁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이다.

<그림 1> 시스코 2018회계연도 비즈니스 전략

먼저 자동차, 가전, 스마트폰 등을 제조하는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테면 현대자동차와 커넥티트 카의 부품 공동 개발이나 시스코의 IoT 플랫폼인 ‘재스퍼’나 보안 솔루션 등을 대기업 고객센터 등에 구축하는 협업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조범구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제조 강국으로 시스코의 제품을 쓰지 않는 곳이 없다”라면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R&D, 스마트 워크플레이스의 구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8월에 시작한 2018회계연도부터는 그동안 글로벌 조직에서 관리했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2곳의 고객사를 시스코 코리아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어 제조 분야에서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 혁신 전략은 기존 20개의 티어 1 파트너를 이미 17개로 줄인데 이어 이번 회계연도에 12개로 더 축소하고,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SI사 등 신규 파트너를 영입해 보안, 클라우드, IP컨택센터, 화상회의 솔루션 등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이다.

통신사와 파트너십 전략으로 올해 8월에 이미 LG유플러스와 클라우드 기반 통합 관리 솔루션인 ‘머라키(Meraki)’의 협력관계를 맺어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조범구 대표는 “3년전만 해도 스위치, 라우터 등 네트워크 제품의 매출 비중이 80%였지만 지금은 50%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이다. 앞으로는 보안, 클라우드, IP컨택센터, 화상회의 솔루션 등으로 매출 다변화 전략을 펼칠 것이다”라면서 “특히 보안의 경우 현재 5%에서 오는 2020년에 1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보안 사업의 강화를 위해 현재 4~5개의 보안 업체와 제휴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림 2> 시스코 4차 산업 혁명과 클라우드를 위한 IT 서비스 프레임워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은 SDN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장하고, 머라키, 인터사이트(InterSight) 등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관리 솔루션이나 ATA, 사이버레인지(Cyber Range) 등 새로운 보안 솔루션의 강화로 요약된다.

SDN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스트럭처(ACI)의 성과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 솔루션인 ‘클라우드센터(CloudCenter)’, IT 분석 레이어인 ‘테트레이션(Tetration)’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 네트워크로 소프트웨어 정의 액세스(SDA), SD-WAN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ATA(Active Threat Analytics)는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관레 솔루션이며, 사이버레인지는 보안 실전 훈련 플랫폼 패키지이다. 시스코 코리아는 이 가운데 ATA의 첫번째 국내 사례로 국내 5대 기업 중의 한 곳과 계약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 코리아는 여기에다 오디오, 비디오, 웹을 모두 구현하는 팀 협업 플랫폼인 ‘시스코 스파크(Spark)’를 앞세워 시장 저변을 더욱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스코 코리아는 2017회계연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으로 실적을 초과 달성했으며, 2018회계연도에는 글로벌 조직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