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는 2014년 창업한 의료 AI 분야 전문업체이다. 삼성종합기술원, LG 등 대기업 연구소에서 다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시니어급 연구자 6명이 주축이 되어 연구를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전체 인력은 32명이며, 약 70%가 석박사급으로 대부분 기계학습 및 AI 전공자들이다.

◆기업연구소에서 출발, 의료진 보조 AI 개발 역점 = 보통 AI 기술은 기존에 충분히 성숙한 시장에 차별화 포인트로 적용되거나, 부분적인 기술적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뷰노는 기존에 불가능하던 제품을 실현하는 기술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의료분야는 많은 지식과 전문성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로서 규제의 벽도 높은 편인데 뷰노는 이런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극복해가면서 AI의 새로운 역할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림 1> 뷰노의 주요 AI 기술

뷰노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엔진 ‘뷰노넷(VunoNet)’으로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학습하고, 그 학습된 결과를 통해 특정 질병이나 이벤트를 예측함으로써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역할을 보조하는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뷰노는 딥러닝 엔진인 ‘뷰노 넷’을 기반으로 ‘뷰노 메드(Vuno-med)’라는 의료 영상 판독 지원 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생체 정보를 학습해 중환자실의 환자 심정지를 조기 예측하는 바이오 생체 신호 시스템, 그리고 EMR 데이터 분석으로 환자 상태를 진단하는 시스템 등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림 2> 딥러닝 엔진 ‘뷰노넷’ 구성도

이 가운데 의료 영상 판독 지원 시스템인 뷰노 메드를 기반으로 폐암 진단이나 폐 결절 자동 탐색, 손 엑스레이 영상으로 아이의 골 연령 판독 등의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한창 매진하고 있다.

폐암 진단 소프트웨어의 경우, 영상 자료를 분석해 환자의 폐암 여부를 진단하는 AI로서 과거 데이터와 진행 상태를 토대로 환자에 적합한 치료법을 조언할 수 있다.

◆‘아이의 골 연령 판독 SW’ 올해 상용화 목표 = 뷰노의 이러한 제품은 아직 출시 전 단계로 한창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뷰노는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손 엑스레이 영상으로 아이의 골 연령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소프트웨어의 상용화를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소프트웨어는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를 밟고 있는데 마무리 되는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그림 3> 뷰노의 ‘골 연령 진단 소프트웨어’의 실행 화면

뷰노 측은 “아이들의 발육 문제 또는 성조숙증 등의 문제가 있을 시 손 엑스레이를 촬영해 정확한 뼈의 나이를 측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매번 교과서를 참조해야 하고, 충분한 경험이 없는 경우 판독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잘못 판단할 우려도 많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으로 골 연령을 판독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CT 기반 폐 결절 자동 탐색, 엑스레이 영상의 스크리닝 기술 등도 완성 단계여서 이르면 2018년에는 잇따라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뷰노는 이러한 제품이 병원에서 연구와 임상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내외 유수의 병원과 공동개발 또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뷰노는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아직 개발 단계라는 점을 들어 정확한 협력 또는 제휴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꺼리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