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단일 아키텍처에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의 구현방법을 놓고 업체들의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뉴타닉스, 21일 ‘.NEXT on Tour’ 서울 행사 개최 = VM웨어는 지난 8월말에 열린 ‘VM월드 2017’에서 AWS, IBM, MS 등 다양한 벤더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VM웨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하나의 아키텍처에서 동일하게 운영 및 관리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하이퍼컨버지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지금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로 변신한 뉴타닉스는 이에 앞선 7월에 연례 컨퍼런스인 ‘.NEXT 2017’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통합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을 공개하며 VM웨어 등 경쟁업체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뉴타닉스(한국 지사장 김종덕 www.nutanix.com)는 9월 21일 서울에서 ‘.NEXT on Tour’ 컨퍼런스‘를 열어 당시 발표한 솔루션을 국내에 공식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뉴타닉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단 하나의 OS, 단 한 번의 클릭(One OS, One Click)’이라는 접근전략으로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의 복잡성을 해결하는 여러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닐 포티(Sunil Potti 사진) 뉴타닉스 최고 제품 및 개발 책임자는 단 하나의 OS는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가, 단 한번의 클릭은 ‘뉴타닉스 캄(Nutanix Calm)’이 그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는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분산 환경과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모든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동일한 IT 툴로 관리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의 이동성을 보장하며, 다양한 하드웨어, 하이퍼바이저, 클라우드를 지원한다.

◆‘멀티 클라우드 OS’와 ‘뉴타닉스 캄’이 핵심 병기 =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되는 뉴타닉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OS는 뉴타닉스 자체의 하드웨어 플랫폼인 ‘NX 시리즈’는 물론 델 EMC, 레노버, 시스코 등 여러 벤더의 x86 플랫폼을 지원한다. 조만간 HPE 프로라이언트 서버와 IBM 파워 시스템도 지원할 예정이다.

뉴타닉스 캄은 기존 관리 솔루션인 프리즘(Prism)에서 진화한 것으로 뉴타닉스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걸쳐 애플리케이션 자동화와 라이프사이클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서닐 포티 책임자는 “뉴타닉스 캄은 전통적인 워크로드 뿐만 아니라 도커, IBM 왓슨, 하둡 등 차세대 워크로드를 단일한 OS에서 모두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적절한(right) 워크로드를 적절한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바로 뉴타닉스 캄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뉴타닉스는 앞으로 여러 환경에 걸쳐 애플리케이션 프로비저닝과 확장, 관리를 조율하도록 기능을 확장해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IT 인프라를 구현하고 민첩성을 더할 계획이다. 뉴타닉스 캄은 올해 3분기에 정식 출시된다.

뉴타닉스는 이러한 2가지 핵심 솔루션 외에 2018년에는 뉴타닉스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계해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간의 자유로운 이동성을 실현하는 ‘뉴타닉스 자이 클라우드 서비스(Nutanix Xi Cloud Services)’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런 ‘뉴타닉스 자이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첫번째 서비스로 단 몇 분 안에 설치, 관리 및 테스트가 완료되는 클라우드 기반 DR(재해복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뉴타닉스는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구글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상태이며 앞으로 점차 그 파트너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 고객사 100여개, 매년 2배 성장 = 뉴타닉스코리아 김종덕 지사장은 국내 비즈니스 상황에 대해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4년 반 만에 100개가 훨씬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의 주요 고객사는 더존, 롯데카드, 신세계아이앤씨, SK플래닛 등이다.

그는 또 “초기에 주로 VDI용으로만 활용됐던 뉴타닉스의 하이퍼컨버지드가 이제는 오라클이나 SAP 등 기간업무의 플랫폼으로 채택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8월에 시작한 2018회계연도에는 코오롱베니트, 영우디지탈 등 파트너들과 에코시스템을 강화해 하이퍼컨버지드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 리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뉴타닉스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2,183명의 직원, 7,051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사 가운데 559개가 글로벌 2000대 기업들이다.

한편 이날 서울에서 열린 ‘.NEXT on Tour’ 컨퍼런스는 약 7800명의 국내 파트너사, 고객사, 후원사가 참여해 최신 뉴타닉스 기술 비전 및 비즈니스 혁신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뉴타닉스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멀티 클라우드 및 디지털 변혁 시대에 맞춰 IT 환경을 단순화하고 복잡성을 줄일 수 있는 IT 전략을 소개했다. 또 소프트웨어, 플랫폼, 인프라 등이 서비스 방식으로 통합된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IT 복잡성은 줄이고, 보다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혁신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