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IT 시장의 가장 큰 추세는 사물인터넷(IoT)으로 앞으로 엣지컴퓨팅이 크게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전체 시스템의 구축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인프라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IoT 시대, 전체 시스템의 구축 방식 바꿔야” = 매튜 우스티븐(Matthew Oostveen 사진) 델 EMC 아태 및 일본 지역 컨버지드 플랫폼 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가진 인터뷰에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설치가 간편하고 관리가 용이하면서도 성능도 뛰어나며 더구나 원격 관리가 가능해 IoT 시대에 크게 떠오를 엣지컴퓨팅에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 EMC는 현재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으로 VM웨어 환경의 ‘V엑스레일’, 하이퍼-V, KVM 등 다중 하이퍼바이저 환경의 ‘XC 시리즈’, VM웨어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vSAN을 활용한 ‘V엑스랙 SDDC’, 델 EMC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스케일IO(ScaleIO) 환경의 ‘V엑스랙 플렉스(FLEX)’ 등 여러 종을 공급하고 있다.

매튜 우스티븐 CTO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앞으로 연평균 122%의 성장률로 클라우드의 성장률을 2배 이상 앞지를 것이다”라면서 “델 EMC의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클라우드, MS 애저스택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 EMC의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각 제품은 특정 목적에 맞게 설계돼 있다. 무엇을 빼는 식으로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할 수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컨버지드냐, 하이퍼 컨버지드냐? ‘애플리케이션’이 좌우 = 그는 “컨버지드 인프라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를 놓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선택은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에 달려 있다”라면서 “그 규모가 방대하고, 갑작스러운 변화가 없어 예측 가능한 업무에는 컨버지드 인프라가, 새로운 시장 진출과 같이 액티브하고 다이내믹한 업무에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매튜 우스티븐 CTO는 앞으로 컨버지드 인프라나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의 확산에 따라 그동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각각 담당해온 관리자들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는 “인프라 관리 인력들은 앞으로 컨버지드 인프라의 도입에 따라 많은 직무의 변화를 겪을 것이다”라면서 “그 예로 2015년에 EMC의 컨버지드 인프라를 도입했던 어느 고객사의 한 시스템 엔지니어는 도입 이전에는 단순 업무를 해오다가 도입 후 2년이 지난 2017년 현재는 데브옵스 엔지니어로 변신해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활동하고 있으며, 또다른 고객사의 IT 직원은 DB 관리자로 일하다가 2015년 EMC 컨버지드 인프라 도입 이후에는 전사적인 데이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