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는 ETRI에서 자연어 처리기술을 전공한 연구원과 대학 교수들이 만든 코난(KONAN: Korea Natural Language Analysis) 그룹이 1999년 4월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이다.

◆AI 기반 빅데이터 전문, 대표 기술은 ‘의미기반 분석기술’ = 국내 AI 관련 산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술 중 가장 중 하나가 바로 자연어처리기술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국가 연구기관 및 관련 업계에서 활동해온 자연어처리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창업, 자연어처리 기술을 근간으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의 대표적 기술은 의미기반 분석기술이다. 텍스트, 문서 등 일반 자료에서부터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사운드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까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들에 대해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 의미기반으로 내용을 분석해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한다.

<그림 1> 코난테크놀로지 의미기반 분석기술 워크플로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빅데이터 산업에서도 코난테크놀로지는 이 기술을 근간으로 텍스트 마이닝과 소셜 마이닝 등을 활용해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자동분류, 감성분석, 의미분석 등을 제공한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이 정보들 간의 연관관계와 추이를 파악해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데이터들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슈를 한눈에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대기업의 내부시스템, BI, CRM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이나 통신분야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해 챗봇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내놓은 ‘코난봇’은 고객질의에 자동 응답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의 질의 의도를 분석해 적합한 정보를 찾아 제공, 대형 통신사와 금융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패턴인식, 자연어처리, 기계학습은 물론 자동추론 단계를 넘어 최근에는 시맨틱웹 검색까지 발전하고 있다.

과거 네이트와 11번가에 구현한 시맨틱 검색은 대규모 사용자 서비스라는 점과 상품검색이라는 특정도메인에 구현됐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지만 코난테크놀로지가 시맨틱 웹 검색이라는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텍스트·이미지·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분석에 활용 = 코난테크놀로지의 의미기반 분석기술은 비정형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소리, 사람 목소리,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해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로고나 라벨의 인식이나 음성을 통한 인물식별, 유사 상품 검색, 음악검색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코난테크놀로지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 검색 등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영역을 확장시켜준다.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의미기반 분석기술 중 얼굴 인식기술이라는 기술을 실제 제품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사전에 학습된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계층의 파라미터를 불러와서 등록된 얼굴들의 특징을 검출하고 유사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얼굴인식 기술은 방대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곳이나 특히 적시적재에 필요한 장면 데이터를 찾는 것이 중요한 방송국에 최적이다. 현재 주요 대형 방송국들이 이 기술이 일부 적용된 코난테크놀로지의 멀티미디어 관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ETRI에서 진행하는 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딥뷰(Deep View)라는 이 AI 프로젝트는 웹이나 CCTV, 방송 동영상 등 대규모 이미지와 동영상을 내용 기반으로 이해하고 미래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시각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이다. 이미지나 동영상에서 나타나는 사물 혹은 사람의 움직임이나 행동을 학습하고 긴 동영상의 요약본을 만들기도 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미지나 동영상의 장면에서 개체인식과 모션패턴을 의미기반으로 추출하는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교통상황을 분석해 도로교통 운영에 활용하거나 범죄예방 혹은 범죄사후 관리 등에 활용될 수 있다.

◆NLU·RNN·CNN 등 핵심 기술 보유 = 코난테크놀로지의 주요 AI 기술을 요약하면 ▲자연어처리 기반의 NLU(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머신러닝 기반의 한글 분석기술 고도화 ▲연속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RNN(Recurrent Neural Networks) 기반으로 자연어로 문장을 이루는 패턴 알고리즘 개발 ▲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s) 기반의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분석기술 R&D 등이다.

<그림 2> 코난테크놀로지 주요 제품

코난테크놀로지의 주요 제품은 ▲지능형 검색:-지능형 검색시스템 ‘코난 서치 4’, - 내용기반 표절검사 솔루션 ‘코난 밈체커’, -파일기반 다이렉트 검색시스템 ‘이지 파인더’ ▲데이터 분석: -비정형데이터 마이닝 솔루션 ‘코난 애널리틱스 4’,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난 애널리틱스 4 스파크’. -온라인 미디어 분석서비스 ‘펄스케이’ ▲인공지능 응용: -대화형 에이전트 기반 챗봇 시스템 ‘코난 봇’, -개인화 콘텐츠 추천 시스템 ‘코난 스마트매치’ ▲멀티미디어 자산관리: -멀티미디어 자산관리 솔루션 ‘코난 디지털아크’, -SMB용 멀티미디어 자산관리 어플라이언스 ‘코난 미디어아크’ 등이다.

코난테크톨로지의 이러한 AI 제품의 주요 공급사례로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머신러닝 기반 분석시스템 구축 ▲모 회사의 AI 스피커 파트너사 참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지능형 농식품 상담 및 스마트팜 영농교육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프로젝트는 분산처리 환경에서 머신러닝을 활용해 국가연구시설에 대한 장비, 연구자, 연구과제 중심으로 비정형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또 모 회사의 AI 스피커 프로젝트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QA(Question & Answering) 시스템으로 질의에 대해 답변을 추론하고 정의(definition)하는 프로세스를 대화형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리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프로젝트에서는 농식품 통합정보 및 귀농/귀촌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계학습 및 지능형 검색엔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대화형 농업상담 서비스를 구현했다.

한편 코난테크놀로지는 다양한 산학단체와의 MOU를 통해 AI 기반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능정보기술연구원과 맺은 AI 및 빅데이터 응용기술 연구에 관한 MOU이다. 기존 빅데이터 솔루션은 의미기반이나 통계학적 방법론 위주로 제공했으나 AI 기술을 결합하면 다차원적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 기존보다 효율적인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다.

이밖에 인공지능 기반 상담서비스(챗봇) 구현에 대한 산학협력이나 기업과의 전략적 MOU를 시행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017년 6월 현재 113명의 전체 인력 가운데 79%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또 연구개발 인력 중 특급과 고급의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