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 업체인 앤시스코리아(대표 조용원)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꾸준한 R&D와 M&A로 업계 1위 지속 = 앤시스코리아는 14일 ‘2017 앤시스코리아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CPS·ADAS·5G·CE 등 4가지 킬러 애플리케이션에 주력하고, 특히 제품 설계에 혁신을 가져올 신기술 ‘디스커버리 라이브(Discovery Live)’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용원 앤시스코리아

조용원 앤시스코리아 대표는 “앤시스는 국내외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수합병으로 업계에서 가장 깊고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라면서 “특히 국내의 경우 타사에 비해 5~10배 높은 매출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앤시스는 매년 전체 매출의 15~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새로운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15년간 전략적 인수합병으로 기술을 꾸준히 보강해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40여개국 75여개 지역에 진출한 엔시스의 전체 인력은 3,000명이며, 매출은 1조원대이다.

아태 지역에서 한국은 일본에 이어 큰 시장으로, 앤시스코리아는 2015년 95억원, 2016년 1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14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앤시스코리아의 전체 인력은 63명이며, 파트너사를 포함하면 300여명에 이른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 목표 = 앤시스코리아는 ▲칩 패키지 시스템(CPS: Chip Package System)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assistance systems) ▲5G ▲CE(Conducted Emission) 등 4가지 킬러 애플리케이션에 주력해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칩 패키지 시스템은 PBC에서 반도체 및 패키지의 전기전자, 열, 구조적 모델을 모두 포함해 해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속도 및 밀집도가 증가하고, 전자파 규격이 심화되는 등의 원인으로 칩 패키지 시스템은 과거보다 정확한 분석의 필요성이 증가해왔다.

앤시스는 ▲CPS 모델 ▲SIwave ▲HFSS ▲Icepak ▲Mechanical 등으로 구성된 CPS 솔루션을 가지고 전자계 해석뿐만 아니라 전류 흐름에 따른 열 해석 등 다중 물리 해석(Multiphysics)으로 포괄적이며 통합적인 시뮬레이션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ADAS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요구되는 복잡한 제어 행위를 운전자를 대신해 부분 또는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보조 장치 및 시스템이다.

ADAS 및 자율 주행 차량은 그간 자동차 산업에서 선례가 없는 기술로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새롭고 복잡하고 다양한 기술이 복합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앤시스는 복잡한 센서, 전력, 발열, 동역학 등 다양한 물리 영역의 해석을 수행하는 ▲HFSS ▲Savant ▲SCADE ▲Simplorer 등 여러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ADAS 개발에 활용 가능한 제품을 연동해 해석할 수 있는 통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5G는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다. 높은 주파수의 mmWave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파장이 매우 짧아 기존의 제조공정과 달리 제품 개발 시 더 작은 부품과 새로운 제조방식이 필요하다.

앤시스는 효율적인 5G 제품 개발에 필요한 3D 전자기 해석 툴인 HFSS, PCB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SIwave, 열 해석 툴인 IcePak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자기 해석 툴은 정확한 결과 예측을 위한 메시(mesh)를 생성하고 다수의 메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해석된 구조의 결과를 분석하는 시스템 및 다수의 물리 현상을 연성해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CE(Conducted Emission)는 EMC 규격 중에 전자파가 전원선이나 신호선 같은 전도성 매질을 통해 노이즈를 방사시키는 양을 제한하는 규격이다. CE 해석 역시 전기자동차 등의 시스템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증가에 따라 전기, 전자기 시험 규격에 대한 CE 규격 통과 및 특성을 개선시키는 방안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CE 해석을 하려면 전자기 해석 툴과 시스템 해석 툴의 기술이 필요하다. 앤시스는 이 두 가지 툴을 묶어 해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디스커버리 라이브’, 실시간 해석으로 시뮬레이션 속도 혁신 = 앤시스가 최근 공개한 ‘디스커버리 라이브’는 앞으로 제품 설계에 대한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앤시시는 최근 ‘디스커버리 라이브’의 프리뷰 버전을 내놓았는데 정식 버전은 2018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간 CAE 시장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실시간 해석을 실현한다는 점이다. 기존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은 디지털 프로토타입을 설정해 실행 및 분석하는데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걸렸다면, 디스커버리 라이브는 모든 엔지니어가 설계 변경에 따른 결과를 즉시 검토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앤시스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변경 사항의 영향을 즉시 디지털로 탐색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 직관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함으로써 시뮬레이션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비전문가들도 시뮬레이션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조용원 대표는 “이 실시간 해석 시장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앤시스를 포함한 모든 CAE 업체들이 이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CAE에 대해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도 쓸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앤시스 외에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