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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국내 AI산업 이론 넘어 상용화 시대로, 업체 ’우후죽순’[창간 7주년 특별기획 ‘국내 지능정보산업’] ① 개관
박시현 기자  |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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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1  17: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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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코리아는 91일자로 창간 7주년을 맞이해 특별기획으로 국내 지능정보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특별기획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지능정보산업의 국내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시장을 전망하기 위한 것으로 입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특히 국내 중소 AI 전문업체들의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상황을 살펴보고, 이들 전문업체들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과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획기사는 <연재순서>에 따라 매주 순차적으로 게재됩니다. <편집자 주>

<
연재순서>

<1> 개관
<2> 국내 중소 AI 전문업체 현황
<3> 국내 지능정보산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4> 정부, 지능정보산업 육성 정책
<5> 국내외 주요 AI 업체 탐방(와이즈넛, 다이퀘스트, 코난테크놀로지, 마인즈랩, 뷰노코리아, 솔리드웨어, 스캐터랩, 인텔, 엔비디아, IBM )

<1>개관
국내 AI산업 이론 넘어 상용화 시대로, 업체 우후죽순
올해 말부터 상용 제품 속속 출시 예정, ‘학습 데이터부족이 발전 걸림돌

지능정보산업이 이제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AI 관련 업체들이 상용 제품을 내놓거나 출시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시장이 서서히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이다.

◆2020년 국내 AI 시장 2배 커질 듯 = 과거 AI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과 학술적이며 이론적인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실용적으로 접근해 사람이 좀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 티카의 ‘AI 시장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의 매출 규모는 201664000만 달러에서 10년 후인 2025년에는 368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2017년부터 5년간 일반인들의 삶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5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AI를 꼽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AI 시장 규모는 201654000억 원에서 2020년에는 111,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그림 1> 전세계 인공지능(AI) 시장 전망
   
출처: 2016.11.28., 미래에셋

<그림 2> 국내 인공지능(AI) 시장 전망
   
 

국내 AI 업체수 300여개 추정 = 이러한 시장 전망을 반영하듯 현재 국내에서는 AI 관련 신생 업체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지능정보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AI 관련 업체수는 200여개 넘는다. 미처 파악되지 않은 업체까지 포함하면 300여개는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능정보산업협회는 올해 12월까지 국내 지능정보산업 관련 업체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처럼 AI 업체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제대로 된 AI 업체인지 아닌지, 옥석을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관련 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AI 업체나 기술, 레퍼런스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이제 막 커나가려고 하는 국내 AI 시장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국내 AI 업체의 한 관계자는 (rule) 엔진이나 온톨로지 방식으로 금융사 챗봇을 구축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많은 리소스 투입이 필요하며, 구축 이후 관리나 비용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겨 고객사의 당초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라면서 인공지능은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의미분석, 텍스트마이닝, 검색, 온톨로지 등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개발 모델이 되어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국내 AI 민간연구기관인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측은 “AIRI에서는 인공지능을 좀더 지능적인 자동화, 고품질의 의사결정, 휴먼 인터페이스 등 다소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라면서 룰 엔진이나 온톨로지 방식을 적용해도 잘 작동하기만 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내 AI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AI에 대한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그간 기계가 풀지 못했던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한 잣대라고 본다. 옥석 구분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시간이 흘러 성과나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AI 업체, 기존 빅데이터 및 검색엔진 업체가 다수 = 국내 AI 업체들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어떠한 기술을 가지고 어느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을까?

AI 기술의 정의, 범위, 분류는 바라보는 관점과 배경 및 목적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AI 기술 관련 시장 역시 조사기관마다 매우 다양하게 구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창조과학부)AI 업체가 공급하는 기술을 크게 17개로 분류한다. 17대 공급 기술은 추론 및 기계학습 지식표현 및 언어지능 청각 지능 시각 지능 복합 지능 지능형 에이전트 인간·기계 협업 지능형 반도체 뉴로모픽칩 고성능컴퓨팅 양자컴퓨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뇌과학 산업수학 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또 지능정보기술 서비스 분야를 의료 국방 교육 농업 법률 웰니스 제조 금융 문화관광 유통 사무관리 도시 교통 에너지 안전 공공서비스 등 17개로 분류한다.

국내 AI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기술별로는 언어 지능, 음성지능, 시각 지능, 감성지능, 빅데이터 분야 등에 주로 포진해 있으며, 서비스 분야별로는 로봇, 의료, 금융 분야 등에서 상대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빅데이터나 검색엔진 등의 사업을 해온 업체들이 다수 AI 시장에 진출해 관련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 AI 업체들은 머신리닝이나 딥러닝, 자연어처리,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AI 알고리즘 개발이나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데이터 분석, 그리고 AI 알고리즘 적용 소프트웨어 인프라 및 컨설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각 분야별 주요 업체들은 언어 지능 분야는 와이즈넛, 다이퀘스트, 시스트란인터내셔널, 셀바스 에이아이 음성지능 분야는 마인즈랩 시각 지능 분야는 일리시스 감성 지능 분야는 스캐터랩, 아크릴, 퓨처로봇 빅데이터 분야는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로봇 분야는 레인보우, 로보케어, 얄리 의료 분야는 루닛, 뷰노 금융 분야는 솔리드웨어, 인텔리퀀트, 에임 등이다.

◆국내 AI 업체 올해말부터 제품 출시 봇물= 이러한 국내 AI 업체들 가운데는 이미 제품 개발을 마치고 공급에 나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는 곳이 있다. 또 많은 AI 업체들이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을 올해 말 경에 본격 출시하고 시장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는 AI 업체로는 와이즈넛, 다이퀘스트, 마인즈랩, 코난테크놀로지, 솔리드웨어 등이 있다.

와이즈넛은 AI 자동응대솔루션인 와이즈 아이챗(WISE iChat)’을 기반으로 경기도청 스마트고지와 핀테크 기반의 지능형세정서비스, 증권사 챗봇 상용화 서비스, 물류유통 분야 대화형 모바일 서비스, 쇼핑분야 대화형 커머스 사업 등을 수행했다.

자연어처리 전문업체인 다이퀘스트는 대화형 채팅 및 자동 상담 서비스 솔루션인 인포채터(Infochatter)’로 경기도청의 지능형 세정 상담 서비스 개발, 기업은행, 신한은행의 자동 상담 POC 등의 사업을 수행했으며 현재 우리은행 자동 상담 서비스 구축 등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마인즈랩은 AI 플랫폼 마음에이아이(maum.ai)’와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대화 처리 등 주요 엔진을 국내 통신 대기업과 주요 시중은행 등에 공급했다. AI 고객센터 솔루션인 마인즈 VOC’는 북미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글로벌 대기업을 비롯해 보험 등 금융권에서 도입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지원연구원의 머신러닝 기반 분석시스템 구축,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지능형 농식품 상담 및 스마트팜 영농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했으며, 특히 AI 기반 QA(Question & Answering) 시스템으로 모 회사의 AI 스피커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솔리드웨어는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링 툴인 다빈치랩스(Davincilabs)’A보험사, S은행, S저축은행, K캐피탈 등에 공급했다. A보험사는 다빈치랩스로 개발한 예측 모델을 보험 인수 심사 및 타킷 마케팅에 적용했으며, S은행은 대출 신용평가와 위험 고객 조기 경보 업무를 다빈치랩스로 개발한 모델로 수행하고 있다.

의료 분야 AI 업체인 뷰노는 딥러닝 엔진인 뷰노 넷을 기반으로 의료 영상 및 사진 판독의 진단지원 시스템의 개발을 이미 마치고 올해 말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감성 지능 분야의 스캐터랩은 자연어처리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AI ‘핑퐁을 개발하고, 그 첫번째 서비스로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해 연예인 봇을 올해 4분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AI 기술 절대 뒤쳐진 것은 아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2016년에 발표한 ‘2015년도 ICT 기술수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기술 수준은 미국이 100이라면 70.5로 미국과 2.4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림 3> 국내 인공지능 기술 수준
   
출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015년도 ICT 기술수준 조사보고서

하지만 국내 중소 AI 업체들은 이러한 기술 격차에 대해 그리 심각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AI 기술도 오픈소스가 많이 공개되어 그 습득 기간이 매우 짧아져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은 평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AI 기술이 절대 뒤쳐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정작 중요한 문제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AI에 소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한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AI 산업의 선구자들은 엄청나게 투자를 감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대기업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라는 것. 구글은 딥마인드 인수에 4~5천억원을 썼으며, 애플은 AI 스타트업 래티스를 2천억원 이상 들여 인수했다.

특히 앞으로 AI 기술이 발전하려면 양질의 방대한 데이터가 필수적인데 현재 이러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곳이 거의 대기업 밖에 없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렇게 되면 향후 AI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AI는 알고리즘 아닌 데이터 싸움 = 실제로 국내 중소 AI 전문업체는 데이터 부족이 국내 AI 산업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은 지도 학습->자가 학습->강화 학습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이렇게 하려면 잘 정제된 학습 데이터, 즉 정형 데이터(Cleansing data)가 필요한데 이런 데이터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이유로 이를테면 의료분야 AI 업체는 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받지 못하는 등 데이터 확보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이런 점을 두고 AI 업체들은 “AI는 알고리즘 싸움이 아니라 데이터 싸움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AI는 데이터 접근과 활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개인정보 침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에서는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는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도 데이터 활용 수용에 대응하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가이드라인 마련 등 지능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을 추진했지만 산업적 활용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없도록 비식별 개인정보 활용 법적 보장, K-MyData 제도 도입 등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K-MyData 제도는 특정 기업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해당 개인의 동의하에 다른 기업에게 제공,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국내 AI 전문인력 태부족, 중소기업 인력 확보에 애로 = AI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도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꼽힌다. 특히 중소 AI 전문업체들은 대학에서 배출되는 AI 전공자 수가 많지 않은데다, 그나마 대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 업체들은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AI 전문인력 육성에 나서고 있다.

마인즈랩은 '마음아카데미'라는 AI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엔진을 이해하고 챗봇을 다룰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자체적으로 길러 AI 산업 전반에 보탬이 되겠다는 목표이다. 마인즈랩은 이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3기째 진행하고 있는 ‘AI 튜터 프로그램(AI Tutor Program)’으로 수십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마인즈랩에 채용되기도 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도 오는 94일부터 400시간의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루 8시간 주 5일 총 10주간 진행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의 AI 교육 프로그램은 전산전공자보다는 의료 등 특정 산업의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하며, 특히 교육생들의 개인별 AI 프로젝트 수립과 수행을 초반 교육부터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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