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대표 홍유숙 www.kr.idc.asia)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국내 PC 시장은 데스크톱 49만대, 노트북 51만대 등 전체 100만대로 규모로 전년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출하량은 263만대로 전년 대비 3.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 분야별로는 먼저 컨수머 부문의 경우 인텔 코어 i5, i7과 AMD 라이젠 5, 7을 탑재한 게이밍 데스크톱의 보급이 확대됐으며, 게이밍 노트북은 가성비가 뛰어난 엔비디아 GTX 1050을 탑재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데스크톱용 그래픽 카드는 비트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공공 부문은 그동안 지연된 노후 PC 교체에 적극적이었으며, 특히 랜섬웨어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망분리 PC의 도입이 활기를 띠었다.

교육 부문은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대규모로 PC를 교체한 탓에 2분기 수요는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기업 부문의 경우, 대기업은 꾸준히 교체를 단행한 반면, 중소기업은 비용 문제로 인해 교체 시점이 지연됐다. 기업의 노트북 도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노트북 비중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0%를 넘어섰다.

한국IDC 권상준 수석연구원은 “전세계 PC 시장이 소폭이지만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비교해 국내 시장이 이만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 “게이밍 PC, 울트라슬림 노트북, 망분리 PC 등이 기회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PC를 솔루션과 묶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PCaaS(PC as a Service)로 시장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