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엠에스랩은 최근 스페인의 SW 업체인 오에시아(Oesia)와 U-헬스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시장의 공략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의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 전문업체인 케이엠에스랩이 이르면 2010년 하반기에 유럽 U-헬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엠에스랩은 최근 스페인의 SW 업체인 오에시아(Oesia)와 U-헬스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시장의 공략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U-헬스 솔루션 공동 개발, 원격진료서비스 시장 타깃 =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케이엠에스랩의 UC솔루션인 ‘K-Portal UC’와 오에시아의 e-헬스 솔루션인 ‘GACELA’를 결합한 U-헬스 소프트웨어인 ‘KS-Telecare(가칭)’를 개발해 오는 2010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가 개발하는 U-헬스 소프트웨어는 메신저, 인터넷전화, 핸드폰, 화상회의, 그룹웨어, 기간계시스템, 팩스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와 헬스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특히 ‘원격진료서비스’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케이엠에스랩의 이번 스페인 소프트웨어 회사와의 제휴는 무엇보다 국내의 UC 솔루션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해외 진출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것도 중소벤처 기업이 유럽의 내로라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와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유럽은 복지수준이 그 어느 지역보다 높아 U-헬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번 제휴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케이엠에스랩의 배희정 대표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은 국제적인 연구개발체계를 이용해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이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럽의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와 동등하게 R&D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배 대표는 특히 “U-헬스는 기존의 기술만으로는 구현하기가 힘든 분야로 꼽힌다. 스페인의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에시아가 국내 중소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을 기술 파트너로 삼았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입증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케이엠에스랩 “유럽 시장 성과 앞세워 국내 공략하겠다” = 케이엠에스랩은 오는 2010년 하반기에 U-헬스 소프트웨어를 정식 출시하고 유럽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배희정 대표는 “다국어 지원 기능을 담고 있어 전세계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일단 유럽 지역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가 레퍼런스 확보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둔 뒤에야 국내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해외 성과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얘기다.

케이엠에스랩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되어 UC 솔루션만을 주력하는 회사로 2008년 45명 규모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가 주력하는 UC 솔루션인 ‘K-Portal UC’의 사용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LG그룹, GS그룹, 아모레퍼시픽, 분당제생병원 등 14만여명에 이른다.

K-Portal UC는 사내 인스턴트 메신저(IM)을 기반으로 문자채팅, IP텔레포니, SMS, 웹2.0(RSS 피드, 태그, 블로그), 팩스, 음성 및 화상회의, 모바일 연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UC 솔루션 패키지이다.

오에시아는 스페인에 소재를 둔 유럽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임직원 규모는 3,500여명이다. 그동안 유럽, 남미 등의 지역에서만 사업을 펼쳐 2008년에는 2억1,5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은 전자방위, IT, BPO 등으로 매출 비중은 전자방위가 30%, IT가 45%, BPO가 2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IT 사업은 국방과 헬스가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오에시아는 특히 헬스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으로 주력 제품은 GACELA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지역의 220개 병원에서 GACELA를 사용하고 있다.

오에시아는 이밖에 오픈소스, 모빌리티, 보안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앞으로는 환경, BPM, BI 등의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오에시아, 아시아 시장 첫 진출 = 오에시아가 이번에 국내의 케이엠에스랩과 제휴를 맺은 것은 그동안 주력해온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 벗어나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케이엠스랩을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로는 무엇보다 UC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라는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