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행장 김한)이 ‘종이없는 은행’ 구현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12일 광주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광주은행은 포시에스, 인지소프트 제안내용 등을 검토, 최종 인지소프트를 ‘PPR을 통한 디지털(Digital) 창구시스템 구축’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통합전자서식 활용 페이퍼리스 시스템(Paperless System) 도입으로 디지털 뱅크(Digital Bank) 기반 구축 ▲3S(Speed/Simplicity/Standard) 구현으로 비용절감 및 직원편의 그리고 고객 대기시간 단축을 추진 배경으로 한다.

광주은행은 이같은 배경을 전제로, ▲전자서식 관리 전용 툴을 이용해 약 100종의 전자서식 신규개발 및 관리하는 ‘전자서식 작성 업무’ ▲통합단말 화면별·업무별 필수서식, 필수항목, 통합단말 연계항목 등을 관리하는 ‘전자문서 관리 업무’ ▲창구 및 창구외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자문서 생성 및 연계 업무’ ▲고객 편리성을 강화한 ‘전자문서 창구업무 처리 업무’ ▲전자문서 생성, 처리 및 사용 현황을 관리하는 ‘전자문서 모니터링 시스템’ ▲전자서식과 통합단말 연계에 따른 ‘통합단말·계정계 시스템 대응개발’ 등을 이번 사업 범위로 했다.

은행측은 다만, 생성된 전자문서 연계를 위한 BPR 시스템 대응은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은행 ‘PPR을 통한 디지털 창구시스템’은 기존 운영중인 BPR시스템 ‘스마트-아이(Smart-I)’ 시스템 내에 구축된다. <그림1 ‘광주은행 BPR, 스마트-아이 시스템’ 참조>

▲ 그림1 ‘광주은행 BPR 스마트-아이 시스템’

아울러 광주은행은 전자문서 단말기, 인감스캐너, 전자문서 솔루션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림2 ‘광주은행 PPR을 통한 디지털 창구시스템 구축 도입 HW, SW 부문’ 참조>

▲ 그림2 ‘광주은행 PPR을 통한 디지털 창구시스템 구축 도입 HW SW 부문’

약 20~30억 가량 투입되는 광주은행 ‘PPR을 통한 디지털 창구시스템’은 계약 후 10개월을 개발기간으로 뒀다.

◆전북은행 참여 조율 나서 = 한편, JB금융그룹 산하 전북은행이 PPR 추진 관련, 광주은행과 ‘동시 추진’에 대한 업무조율에 나섰다.

당초 전북은행은 광주은행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2018년 중반기 유사한 사업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금융그룹 차원에서 ‘두 은행이 동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경영진 의중에 따라, 12일 두 은행이 연석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두 은행 회의가 ‘동시 PPR 추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이기 때문에 쉽게 ‘양행 동시 추진’을 결정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광주은행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인지소프트가 두 은행을 동시에 맡기에는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은행 안팎의 분위기다.

여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광주, 전북은행이 동시에 PPR을 추진하면 여타 지역은행 ‘창구업무 디지털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