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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초점>카드업계 차세대 IT, ‘빛 좋은 개살구’ 되나BC 제외하고 KB국민, NH농협카드 본 사업일정 불투명…난항 예고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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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2  2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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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KB국민카드 차세대의 ‘조건부 승인’으로 연초 예상됐던 카드 업계 차세대 일정이 대체적인 윤곽을 잡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KT DS가 뒤에 있는 BC카드를 제외하고,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차차세대 추진일정은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즉,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본 사업에 당장 착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BC카드 “컨설팅 마무리, 본 사업 착수할 것” = 우선, BC카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6월 ISP(정보전략계획) 완료보고회까지 마친 BC카드는 오는 8월말 제안요청서 배포를 위해 사전 정지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BC카드는 코어 솔루션을 비롯해 멀티채널 아키텍처(MCA), FEP 등 솔루션과 서버 등 개념검증(PoC) 및 BMT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 차세대 전략은 유닉스 서버 기반 자바 아키텍처 탑재를 전제로 처리계 및 승인계에 오픈 API 관련 솔루션 도입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KT그롭 관계사 KT DS가 전면에서 LG CNS가 협력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사회 ‘조건부 승인’ 얻었지만…갈길 먼 KB국민카드 = 지난달 29일 이사회 ‘조건부 승인’을 얻었지만, KB국민카드의 차세대 사업은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우선, x86 기반 차세대 전략의 윤곽이 불투명한 상황. 1200억 안팎의 투자가 예상된다는 얘기만 나올 뿐, 이 예산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KB국민카드는 x86 서버 업체를 대상으로 장비성능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이 테스트가 끝나야 도입 물량 규모 산정이 가능하고, 필요한 DBMS 라이센스, 탑재되는 프로그램 본수, 개발인력에 대한 대체적인 예산이 도출돼야 한다.

여기에 KB국민카드는 예산 수립 내역, 향후 투자수익율 등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한 자료를 덧붙여야 한다.

금융회사의 경우, ‘IT 투자수익율’을 추출할 때 조달금리 등 각종 수학적 방법을 동원한 산출방식을 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진(MPV), 내부수익율(IRR), 리스크 반영 가중조달 자산 등을 반영해야 구체적인 투자수익율 산출이 가능하다.

즉 작년 12월 컨설팅 결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x86 기반 자바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선회한 KB국민카드가 본 사업에 필요한 예산승인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KB국민카드가 현재 7월 중 제안요청서 배포를 계획 중이라는 얘기가 들리지만,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비용절감 요구에 농협정보 ‘갑질논란’까지 NH농협카드 차세대도 안개속 = 업계에 알려진 NH농협카드 차세대 사업 규모는 약 1350억 안팎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NH금융지주가 이 예산의 대폭적인 삭감을 요구하면서 본 사업 착수 일정이 불투투명하다”고 전했다.

NH농협카드 앞서 지난 2008년부터 약 2년여에 걸쳐 신시스템을 개편, 현재 개방형 표준 계열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당시 농협중앙회 산하로 있던 농협카드는 ‘신시스템 구축으로 독자카드사 설립 후 IT 대응도 가능하다’는 논리를 가졌으나, 신용경제 사업이 분리되고 NH금융지주가 출범한 현재까지 NH농협은행 사업부문에 머물러 있다.

KB국민카드 예산이 1000~1200억에 불과한데, 이미 IT시스템을 개방형 표준계열로 운영중인 NH농협카드 1350억은 논란이라는 얘기다.

또 NH농협카드는 지난 2011년 발생한 4.12 전산대란의 핵심에 속했기 때문에, 자칫 이번 차세대가 당시 논란을 ‘기술적으로 지우는 행태’로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신시스템 가동이 2010년이었는데, 이후 농협 카드가 급격하게 변한 것이 별로 없다. 고객수가 다소 늘어난 것 외에 카드사 경영에 현재 IT시스템은 큰 불편이 없다. 왜 신시스템을 추진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NH농협카드 IT시스템을 위탁 운영하던 농협정보시스템(대표 신승진)은 지난 5월 2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서면 발급의무를 위반하고 대금을 늦게 지급한 혐의’로 5600만원의 과징금도 부과받았다.

차세대가 추진되면, 업체선정부터 개발, 이행까지 사업 전체를 주관해야 하는 농협정보시스템이 ‘불공정 거래 행위’ 당사자가 된 상황에서 1350억에 달하는 사업 주체로 나설 수 있느냐 하는 점은 논란거리다.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두 회사가 사업을 내년으로 이관해도 카드 부문 개발인력 부족 등 난제를 만날 것으로 예상돼 이래저래 난감한 형국이라는 게 업계 우려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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