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금융 SI 기업 LG CNS(대표 김영섭)가 금융봇, 블록체인을 전면에 내세운 ‘디지털 금융’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LG CNS의 이같은 전략은 이미 실현중이며, 연내 우리은행과 공동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다는 계획이다.

◆김홍근 상무, “블록체인 컨소시엄 R3 생태계 확장에 나설 터” =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G CNS 금융사업부 김홍근 상무는 “국내 블록체인 관련 협력체계 마련을 위해 이미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협력을 시작했고, 이를 근간으로 R3 생태계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LG CNS는 블록체인의 금융 유스케이스(운용사례)의 도입은 기관 내 인증 업무 중심으로 우선 적용되고 있으며, 점차 기관간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반의 업무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림1 ‘블록체인 금융 유스 케이스 발전방향’ 참조>

▲ 그림1 ‘블록체인 금융 유스 케이스 발전방향(1)’

▲ 그림1 ‘블록체인 금융 유스 케이스 발전방향(2)’

이같은 진단을 근거로 LG CNS는 컨설팅&PoC(개념검증) 서비스, SI/솔루견 구축 및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2 ‘LG CNS 블록체인 오퍼링’ 참조>

▲ 그림2 ‘LG CNS 블록체인 오퍼링’

LG CNS는 아울러 금융 거래에 최적화된 R3 코다(Corda) 분산원장 기술과 LG CNS가 보유한 금융 프로젝트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그림3 ‘코다 기반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 참조>

▲ 그림3 ‘코다 기반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

김홍근 상무는 “그림3에서 보듯, 2.프레임워크와 3.코어 부문은 R3컨소시엄과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LG CNS는 1. 애플리케이션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LG CNS는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관련, 개인인증·문서인증·포인트관리·결제관리 등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림4 ‘LG CNS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참조>

▲ 그림4 ‘LG CNS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금융봇 관련, LG CNS-우리은행 공동 10월 시범서비스, 12월 상용화 = 아울러 LG CNS는 금융봇 관련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홍근 상무는 “LG CNS의 금융봇 전략은 대화형 시스템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LG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해 우리은행과 이 대화형시스템을 오는 10월 시범서비스, 12월 본격 상용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화형시스템’이란, 인공지능 기술분야 중 자연어처리를 기반으로 대고객 소통을 하는 가상비서, 챗봇, 로봇 등의 서비스를 통칭하며, 현재 가장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라는 게 LG CNS의 설명이다.

LG CNS는 ‘대화형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토탈 서비스 제공을 전제로, 기획방법론을 개발했고, 다이퀘스트(대표 강락근), 솔트룩스(대표 이경일) 등과 제휴도 체결했다. <그림5 ‘LG CNS 대화형시스템 오퍼링’ 참조>

▲ 그림5 ‘LG CNS 대화형시스템 오퍼링’

이어 LG CNS는 금융 로봇의 도입 단계 시장을 리딩하고 IoT와 결합된 생활금융서비스 플랫폼까지 점진적인 확산을 통해 로봇 기반의 금융서비스 생태계를 주도할 계획이다. <그림6 ‘LG CNS 로봇 서비스 추진 로드맵’ 참조>

▲ 그림6 ‘LG CNS 로봇 서비스 추진 로드맵’

우리은행 ‘금융봇’ 상용화 관련, LG CNS는 ▲접객용 ▲창구용 두 가지 모델을 검토 중이다.

LG CNS 관계자는 “접객용은 은행 영업점 내방 고객이 LG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와 가벼운 대화를 통해 주의를 환기시키며, 창구용은 실질적인 금융 창구업무 처리에 필요한 시나리오를 우리은행과 함께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LG CNS는 지난 5월 우리은행·LG전자와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그림7 ‘LG CNS 로봇서비스 오퍼링과 핵심기술’ 참조>

▲ 그림7 ‘LG CNS 로봇서비스 오퍼링과 핵심기술’

◆금융IT 4대 핵심서비스 제시, 대규모 인력 배치 = LG CNS는 앞서 설명한 블록체인, 금융봇을 비롯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재편 ▲기존 금융시스템의 전면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원 등 금융IT 4대 핵심서비스를 마련했다.

LG CNS는 덧붙여 디지털금융 전문인력을 연말까지 100명까지 확대하는 한편 7월 1일부터 ‘디지털금융센터’를 신설하고 내년까지 200명으로 인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디지털금융센터는 ‘사업팀’, ‘컨설팅팀’, ‘융합서비스팀’을 설치해 금융회사의 최신 디지털기술 도입 컨설팅과 함께 이종 산업간 융합사업을 발굴, 금융회사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LG CNS는 국내 금융 IT 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이 연평균 19%의 고성장을 거듭하며 2020년에는 약 3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와 관련 분야 사업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