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하이브리드 IT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HPE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이브리드 IT 전략을 실현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발표했다.

HPE의 하이브리드 IT 전략은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가 혼재돼 있는 하이브리드 IT 인프라를 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과 전문 기술의 제공을 골자로 하고 있다.

◆컴포저블 인프라 ‘시너지’ 사업 성과 국내에서도 가시화 = HPE가 이번에 선보인 솔루션은 ▲컴포저블 아키텍처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구현하는 ‘시너지’의 업데이트 ▲차세대 IT 관리 및 개발 플랫폼인 ‘프로젝트 뉴스택(Project New Stack)’ ▲MS 애저 어플라이언스인 ‘애저스택(Azure Stack)’ 그리고 올해 인수한 님블 스토리지를 포함한 새로운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군 등이다. 이들 솔루션은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디스커버리 2017’ 행사에서 발표됐다.

이 가운데 ‘프로젝트 뉴스택’은 전통적인 IT,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등이 혼재된 환경을 단 하나의 화면(대시보드)에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 한국HPE 강성익 상무

한국HPE의 데이터센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DCHC) 사업부 강성익 상무는 “프로젝트 뉴스택은 개발자, 운영자, 현업이 협업해 IT 리소스 및 애플리케이션의 구축 및 배치 뿐만 아니라 특히 비용 평가 및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그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리소스의 활용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뉴스택은 현재 진행형으로 오는 2018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HPE는 2016년에 발표한 ‘시너지’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500여개 고객을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에 있다고 밝혔다. 컴포저블 인프라스트럭처(composable infrastructure)를 채택한 시너지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쉽고 빠르게 구축하고 관리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 상무는 “시너지는 AWS와 비교해 가상머신당 비용이 50% 저렴하다는 보고서가 있다. 또 몇번의 클릭만으로 간단히 서버를 생성하는 등 엄청 빠른 프로비저닝을 구현하며, 펌웨어의 실리콘 보안으로 높은 보안성을 보장한다”라면서 비용이나 성능, 보안적인 측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너지’는 국내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 공급에 들어가 지금까지 1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데 이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HPE 측의 설명이다.

‘애저스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브릭 클라우드인 애저를 고객 내부의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라이언스이다. 이 어플라이언스의 공급사는 HPE 외에 레노버, 델 EMC, 시스코, 히다찌 등 여러 곳이 있다.

HPE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30년이 넘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애저 스택’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참여했으며, 또 전 세계 애저 인증을 받은 400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단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님블 스토리지의 플래시를 2차 백업 스토리지로 이용 = 이번에 발표된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 및 솔루션은 ▲하이엔드 올 플래시 ‘HPE 3PAR 스토어서브 9450(HPE 3PAR StoreServ 9450)’ ▲님블 스토리지의 플래시 스토리지 ‘AF’ 및 ‘CS’ 시리즈 및 백업 스토리지 ‘SF 시리즈’ ▲엔트리 스토리지인 5세대 ‘MSA’ 등이다.

▲ 한국HPE 이경근 상무

이 가운데 님블 스토리지의 백업 스토리지는 고가의 플래시를 백업용 2차 스토리지에 적용한 것으로, 특히 이 백업 스토리지를 고유의 백업 업무 외에 개발 및 테스트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한국HPE 스토리지 사업 총괄 이경근 상무는 “이번 님블 스토리지의 백업 스토리지는 백업에 관한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준다”라면서 “이는 이를테면 니어라인 SATA 디스크 80%, 플래시 20% 정도로 스토리지를 구성해 낮은 가격으로 높은 성능을 내는 님블 스토리지만의 독특한 아키텍처에 힘입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