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합작사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HCP(Hitachi Content Platform)’를 앞세워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급증하는 비정형 데이터의 저장과 관리를 위해 등장한 것으로, 처음에는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해결하는 아카이빙 용도로 주로 활용되다가 최근 들어서는 기업에서 아마존 S3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도입이 늘고, 또 빅데이터나 IoT 등의 이슈가 부상하면서 그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즉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저장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셈이다.

IDC는 전세계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이 비정형 데이터의 폭증으로 인해 매년 평균 27% 이상 성장해 오는 2018년에는 434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6년 ‘HCP’ 출시 후 꾸준히 업데이트 = 이처럼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의 높은 성장이 전망되면서 HDS를 포함한 거의 모든 스토리지 업체들이 오브젝트 스토리지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림 1>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오브젝트 스토리지 ‘HCP’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주력하는 제품은 ‘HCP’이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보다 훨씬 앞선 지난 2006년에 출시돼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다는 점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서야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내놓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그만큼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업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HCP는 가트너가 발간한 ‘2016 오브젝트 스토리지 주요 기능’ 보고서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으며, IDC의 ‘2016년 오브젝트 스토리지 벤더 평가’에서는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IDC는 “HCP는 사물인터넷이나 웹2.0. 분석 분야와 같은 신흥 시장에 집중하면서 지속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김민수 과장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솔루션사업팀 HCP 담당 김민수 과장은 “HCP는 하드웨어에다 여러 솔루션을 얹은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지로, 전통적인 스토리지와는 그 성격이 판이하다. 사용자들이 이 솔루션을 구현하려면 벤더의 기술 지원 역량과 종합적인 노하우가 필요한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바로 이런 점에서 타사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HCP의 고객사는 전세계적으로 1700개가 넘는다.

국내에서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확보한 레퍼런스 사이트는 제1금융권, 국가기록원 등 공공기관, 통신사, 제조, 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 등 여러 산업에 걸쳐 150여개에 이른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하는 여러 스토리지 제품 가운데 HCP는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매우 빠른 편이다. 그만큼 이 제품에 걸고 있는 기대도 크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이 제품의 올해 매출 목표를 공격적으로 세운 점에서 이 시장의 공략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림 2> HCP 활용 분야

◆‘HCP’, 클라우드 및 오브젝트 스토리지 솔루션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하는 HCP의 주요 특장점은 파일 저장, 공유, 동기화, 데이터 보호, 백업, 분석 등 파일 보호와 관리 기능을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오브젝트 스토리지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우선 데이터의 불법적인 수정이나 훼손, 삭제를 방지할 수 있는 '웜(WORM, Write Once Read Many)' 기능을 제공해 고의나 실수로 시스템의 운영 데이터가 훼손 및 삭제되더라도 백업 시스템으로 복구가 가능하다.

모든 데이터는 인증을 통해 액세스하며, 접근 기록은 별도로 존재한다.

보존기간이 경과한 데이터는 컴플라이언스 정책에 따라 관리되며, 안전한 파쇄 및 자동 삭제 기능으로 데이터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관리된다.

이같은 HCP 기능은 최근 대란을 일으킨 랜섬웨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감염 이전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HCP는 사용자에게 컴플라이언스와 엔터프라이즈 등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컴플라이언스 모드에서는 파일 이름 변경이나 동일 이름으로의 재 저장 등의 기능을 금지하며 절대로 수정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불법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엔터프라이즈 모드에서는 동일한 이름으로 파일 생성이나 이름 변경은 가능하나 내부적으로는 파일을 바꾸지 않고 버저닝(Versioning)해 이전 버전의 파일들을 보관한다.

만일 파일이 위변조되거나 삭제됐다면 이 버전 이력 기능을 이용해 파일의 과거 버전으로 손쉽게 복구할 수 있다. 확장자가 바뀐 파일이 암호화되지 않고 파일명만 변경된 상태라면 이것도 파일의 디지털 지문(HASH KEY)으로 확인해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바로 복구할 수 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파일 서비스 방식이기 때문에 파일 시스템 대상으로 동작하는 랜섬웨어 감염의 확산을 방지한다.

<그림 3> HCP의 파일 변조 원천 차단 기능

◆497PB 용량 및 1000억개 이상 파일 지원 = HCP는 스케일업/아웃 기반 시스템 증설을 지원하며, 시스템당 80개의 노드 확장성과 497PB의 용량 및 1000억개 이상의 파일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기본요건인 멀티테넌시를 보장하며, 단일 가상 플랫폼을 통한 확장, 축소, 프로비저닝이 가능하다.

단일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 및 분리 수용해 데이터 사일로를 방지할 수 있으며 중복제거, 압축, 백업리스 환경, 이레이저 코딩 및 여러 복제 기능으로 데이터 관리의 편의성을 구현한다.

특히 자동화된 데이터 티어링을 지원해 프라이빗/하이브리드/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다.

파일접근 빈도가 높은 파일은 온프레미스에 보관하는 프라이빗 티어링을, 단순 저장만 필요할 경우 파일 메타정보만 온프레미스에 저장하고 실제 파일은 퍼블릭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퍼블릭 티어링을 실행해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연동을 지원한다.

그리고 Http, Http/Rest, S3, Swift, NFS/CIFS 등 다양한 방식의 프로토콜을 지원해 클라우드 환경이나 빅데이터/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데이터의 저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오픈스택(OpenStack) 환경에서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구성부분인 Swift를 HCP로 대체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으며, Http, Http/Rest 방식의 개발 환경 시스템에서의 지원이나, S3 API및 Swift API를 이용한 클라우드 및 글로벌 환경에서도 HCP는 오브젝트 기반의 저장 장치로 지원 구성이 가능하다.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솔루션 ‘HCP 애니웨어’로 스마트워크 구현 = HCP는 폭넓은 상호 운용성을 갖춘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통해 기존 업무 및 새로운 업무에서 발생하는 워크로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HCP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HDS의 HCP 애니웨어(HCP Anywhere)는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설계된 파일 공유 및 동기화 솔루션으로,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장치 종류에 상관없이 안전하게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CP 애니웨어는 중복제거 및 압축 기능, 유연한 용량 확장을 제공하고 검증된 데이터 보호기술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고가용성을 보장해 스마트워크를 실현한다.

또한 바이러스나 랜섬웨어 등의 감염 발생 시 해당 파일을 확인하고 감염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 특히 개인 PC의 데이터들을 클라우드로 백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므로, 사용자들이 개인 PC에 보관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HCP는 HCP 애니웨어의 핵심 저장소 역할을 하고 HCP 애니웨어를 통해 데이터는 방화벽 뒤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물론 이때도 모바일 기기와 브라우저에서 승인 받은 사용자는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기기 분실 또는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사용자가 자신의 파일을 모든 종류의 웹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새로 구입한 기기에서도 간단히 복구할 수 있다. 

◆“HCP에 관심과 문의 늘어…높은 수요 기대”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30년 이상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살려 앞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에 따라 HCP는 하이엔드 스토리지의 기능을 그대로 담고 있어 고성능에 대한 요구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아마존이나 구글 등의 클라우드와 연동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할 경우 쉽고 편리하게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구축을 지원하는 점을 핵심 메시지로 던지고 있다.

김민수 과장은 “과거 아카이빙 및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해결하는 인프라 정도로 여겨졌던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이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면서 “최근 들어 고객들의 HCP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늘고 있어 머지않아 높은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란?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파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한 메타데이터를 생성, 보관, 관리하는 과정인 오브젝트화(객체화)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스토리지이다. 즉 문서, 동영상, 사진 파일 각각에 대한 속성 태그를 오브젝트 스토리지에서 자동으로 만들어서 해당 파일과 메타데이터를 함께 생성 및 관리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비정형 데이터에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정형성을 부여함으로써, 훨씬 많은 양의 콘텐츠를 보다 효율적이고 지능적인 방식으로 저장 및 관리할 수 있다.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단순히 파일을 계층형 디렉토리로 구분해 관리하는데 이 경우 많은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개별 파일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사용자 부가정보를 별도로 추가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한다. 메타데이터가 자동으로 생성되면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별도로 사용자 부가정보를 저장하면 업무 특성에 맞게 파일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수백 PB 이상의 용량을 시스템 중단없이 확장할 수 있으며, 스케일 업과 아웃 방식을 모두 지원해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또 다양한 데이터 보호 기능을 탑재해 별도의 백업 시스템 없이도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기존 NAS는 NFS/CIFS와 같은 LAN 환경 지원에 국한되었으나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HTTP, REST, S3, Swift API등 다양한 연결성으로 WAN 환경까지 확대 지원한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