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공고 입찰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던 신용보증기금(이사장 황록)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2단계’ 개발 사업은 동양네트웍스(대표 김형겸)이 수주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4일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과 대우가 프로젝트 기간 20개월 기준, 약 300M/M 차이가 난 것으로 안다”며, 지난 5월 24일 있었던 두 회사 최종 입찰 결과를 전했다.

대우정보 시스템, 동양 네트웍스 양측 모두 가격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5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공시도 마쳤다. 

신용보증기금 차세대 IT개발 사업은 지난 4월 10일 1차 제안을 마감했으나, 대우정보시스템 단독제안으로 1차 유찰됐고, 4월말 2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대우정보시스템 보증서류 미비로 제3공고 입찰까지 진행됐다.

총 231억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차세대는 동양측과 우선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총 20개월의 본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메인프레임 다운사징을 골자로, 자바 프레임워크 기반 유닉스 서버 도입 및 개편을 주 내용으로 한다.

앞서 신용보증기금은 대우정보시스템을 주사업자로,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1단계’ 즉 차세대 정보전략계획 수립 및 선도개발에 나선 바 있다.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2단계’ 개발에서는, 통합고객관리, 조사(공통, 자료수집, 등기등록정보, 재부제표, CRC 컨설팅, 조사부표 및 종합의견, 기타, 대내연계, 대외연계 등), 분석평가(평가시스템 리모델링, 분석 및 평가, 산업평가 등), 상품관리, 신용보증(공통, 상담접수, 보증심사-보증심사정보 및 부분별 심사정보, 실행 및 해지, 보증고객관리, 본부업무, 각종조회), 신용보험(일반, 상담 및 접수, 보험심사, 인수해지, 보험고객, 각종 조회 등), 온라인 보험(일반, 사전동의, 인터넷청약, 심사 등), 고객모니터링(컨설팅, 일반, 거래처 모니터링, 경영 및 영업지원 등), SOC 보증시스템(공통, 상담 및 접수, 보증심사, 실행 및 해지, SOC 보증고객, 각종 조회 등) 등을 개발한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은 유동화 보증, 채권관리(부실·사고·재산관리, 법적절차, 이행, 보상, 구상권 및 대위권 회수, 관리 등), 경영지원, IT운영시스템(전자문서, 고객통지, 전자결재 등), 회계, 제물관리, 감사, 리스크(DW 및 DM), 통계, 포탈 및 그룹웨어, 개인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동양네트웍스 ‘공시’를 놓고, 업계 논란이 일고 있다.

거래소 상장사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을 공시하는 것은 다소 규제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보다는 최근 우선협상 결렬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우선협상자 지정은 공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주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컨소시엄 참여 기업이 우선협상자 선정을 공시했다가 컨소시엄이 변경되면서 공시내용을 정정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벤처부’ 격상이 유력한 만큼, 중소기업을 주 대상으로 하는 신용보증기금 업무 내용도 대폭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즉 현재 업무요건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선협상자 ‘공시’는 ‘다소 위험’할 수 있어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