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코리아의 올해 매출은 중복제거 솔루션에 힘입어 전년대비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신규 고객 역시 두자리수나 늘어났다. 앞으로는 NAS 기반의 중복제거 솔루션과 중소형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앞세워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

◆중복제거솔루션이 성장 이끌어 = 작년 10월 퀀텀코리아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거의 1년을 맞이한 이강욱 지사장은 1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퀀텀코리아의 경영 실적과 향후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이강욱 지사장은 이처럼 두자리수 성장을 한 요인으로 “데이터 중복제거솔루션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면서 이를테면 공공기관의 백업 인프라 개선 사업 등에 중복제거솔루션이 RFP의 필수 항목으로 포함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이 지사장은 퀀텀의 중복제거 사업의 호조에 대해서는 “중복제거솔루션뿐만 아니라 테이프 라이브러리, 데이터 공유 및 아카이빙 등 백업에 관한 모든 솔루션을 공급하는 퀀텀만의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중복제거와 테이프 라이브러리 등 백업 및 복구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 환경에 맞게 구성할 수 있도록 공급해주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얘기다.

또 지금까지 나와 있는 데이터 중복제거 방식 2가지를 모두 지원하고,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퀀텀 솔루션은 VTL과 중복제거를 하나의 장비에서 운영할 수 있는 점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이 지사장의 설명이다. 이밖에 테이프 라이브러리 시장의 강자인 썬이 오라클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생긴 영업공백 탓에 반대급부를 누린 점을 꼽기도 했다.

이 지사장은 중복제거솔루션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테이프 라이브러리의 성과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 지사장은 “전체 매출 가운데 테이프 라이브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0%대로 가장 많다. 특히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고, IBM, HP, 썬 등 막강한 경쟁사들이 버티고 있는 이 시장에서 신규 고객의 확보는 무척 힘들다. 하지만 중복제거솔루션에 힘입어 테이프 라이브러리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퀀텀코리아의 테이프 라이브러리 사업은 전년대비 중형 제품인 스칼라 i500은 10%대, 대형 제품인 스칼라 i2000은 한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퀀텀의 신무기 ‘DXi 6500, 스칼라 i40과 스칼라 i80’ = 퀀텀코리아는 최근 발표한 여러 솔루션을 앞세워 앞으로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퀀텀이 내세우는 새로운 무기는 NAS용 중복제거솔루션인 DXi 6500과 중소기업을 겨냥한 테이프 라이브러리인 스칼라 i40과 스칼라 i80 등이다.

이 지사장은 “퀀텀코리아는 그동안 중복제거솔루션으로 SAN 환경의 DXi 7500 등을 공급했지만 최근 NAS용 중복제거솔루션인 DXi 6500의 발표로 제품군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 DXi 6500을 앞세워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단위업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퀀텀 솔루션이 VM웨어 등 가상 환경을 지원하는 점을 들어 최근 관심사로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공략에도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 지사장은 최근 발표한 소형 테이프 라이브러리인 스칼라 i40과 스칼라 i80에 대해 “그동안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이 소형 테이프 라이브러리 제품의 경우 BDT사의 제품을 OEM으로 공급한 탓에 별 차별성이 없었는데 이번 퀀텀의 새로운 소형 테이프 라이브러리 출시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퀀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스칼라 i40은 주문형 용량 방식(COD) 소프트웨어를 통해 25슬롯에서 40슬롯까지 간단하게 확장할 수 있으며, 새로운 하드웨어 추가 없이 60퍼센트까지 스토리지 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 스칼라 i80도 50슬롯에서 80슬롯까지 크기 조정이 가능하다. 또 스칼라 i40과 스칼라i80은 퀀텀의 i레이어 관리 소프트웨어(iLayer management software)를 채택해 백업 과정 중에 드라이브와 미디어를 통합적으로 평가해 백업의 모든 과정을 사용자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금융 시장 적극 공략하겠다" = 이 지사장은 향후 시장 확대 방안에 대해 “퀀텀은 그동안 공공이나 SMB에서는 강세였지만 금융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NAS용 중복제거솔루션인 DXi6500 등을 앞세워 금융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 등 리치 미디어 시장에서 강세를 띠고 있는 스토어넥스트(StorNext)라는 이기종 데이터 공유 및 아카이빙 솔루션을 자동차 등 제조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