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내 IT 산업의 10대 이슈는 ▲정보보호 투자 증가 ▲윈도우 7, 멀티터치 기기의 보급 확산 ▲그린 IT 2.0 ▲클라우드 컴퓨팅 ▲IT+전통산업 융합 ▲차세대 TV(LED, 3D) ▲저작권 보호/단속 강화 ▲IT업체들의 에너지 사업 진출 ▲IT 기기의 컨버전스 가속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대중화 등이 될 것이다.”

◆905명 설문조사 결과 = 홍승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전략기획단 통계분석팀장은 지식경제부 주최로 17일 열린 ‘2010 I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내년 국내 IT 산업의 이슈 10가지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ITFIND 통계 포털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으로 응답자수는 905명이었다.

2010년 IT 산업 10대 예상 이슈 가운데 1위로 선정된 정보보호 솔루션은 올해 발생한 7ㆍ7 DDoS 인터넷 대란과 올해 8월에 발표한 국가 사이버위기 종합대책 등으로 내년 IT 투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2009년 월별 해킹 신고처리 건수가 급증했으며, 정보화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매우 낮은 점도 이러한 전망의 근거자료로 제시됐다. 국가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정보화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율이 5% 이상은 5.2%에 불과했으며, 아예 지출이 없는 곳은 51%로 나타났다.

이어 2위로 선정된 윈도우 7 보급과 이로 인한 멀티터치 기기의 보급 확산은 HP, 삼보, 소니, 애플 등 PC업체들이 멀티터치 기능을 담은 윈도우 7을 장착한 PC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점이 그 이유로 꼽혔다. 가트너 자료를 인용, PC의 멀티터치 보급률은 2008년 0.5%에서 2009년 0.8%, 2009년 2.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노트북의 DD3 보급률은 2008년 4.5%, 2009년 21.8%, 2010년 58.8%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3위를 차지한 그린 IT 2.0은 IT를 이용해 다른 산업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공급망 사슬 최적화, 화상회의, 원격근무, 탄소 측정/관리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교통/운송 최적화 등이 그 예로 제시됐다.

◆에너지, 자동차, 의료, 건설과 IT 융합 활발할 것 = 4위로 꼽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은 가트너에 따르면 2008년 184억달러에서 2013년 732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5위를 차지한 IT+전통산업의 융합은 특히 에너지, 자동차, 의료, 건설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09년에 착수한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자동차와 IT를 결합한 협력 사례 증가, 올해 말로 예정된 원격 의료 이용을 위한 의료법 개정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6위로 선정된 LED, 3D 등 차세대 TV 시장은 현재 전체 TV의 5%의 비중에서 2010년에는 16%, 2013년에는 6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7위에 랭크된 콘텐츠 불법복제에 대한 저작권 보호/단속 강화는 올해 7월 저작권법 개정 등이 그 이유로 꼽혔다. 8위로 선정된 국내 IT 업체들의 에너지 사업 진출 활기는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화학 등 대기업에서 태양전지, 스마트 그리드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서비스, 2차 전지 등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이 그 요인으로 분석됐다.

9위로 꼽힌 IT 기기의 컨버전스 가속화는 TV와 PC를 결합한 AV-PC를 비롯해 넷북, 울트라씬 노트북, MID 스마트북,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확산될 것이라는 점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그리고 10위를 차지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KT와 SK텔레콤이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인데다 아이폰 경쟁 모델의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 등으로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 이슈는= ▲7ㆍ7 DDoS 대란 ▲IPTV 서비스 보급 확산 ▲LED TV 시장 확대 ▲KT-KTF, LG 통신계열사 합병 ▲AMOLED 디스플레이 보급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7 출시 ▲클라우드 컴퓨팅 보급 확산 ▲삼성-LG 휴대전화 점유율 상승 ▲넷북 판매 호조 ▲경기 침체로 IT 매출/수출 감소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