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2017년 전세계 IT 시장 규모가 작년보다 1.4% 증가한 3조 5000억 달러(한화 3977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분기에 발표한 전망치인 2.7%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로, 미국 달러 강세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가트너는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가트너의 2017년 IT 시장 전망치가 당초보다 670억 달러(한화 76조2천억원) 감소했다”면서 “가트너는 이러한 환율 역풍이 2017년 내내 미국 기반 다국적 IT 업체들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한국의 IT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79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전세계 IT 시장의 분야별 성장치를 살펴보면 먼저 데이터센터 시스템 부문은 0.3% 성장할 전망이다.

2016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성장 둔화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전통적인 공급업체에서 서버를 구매하기보다는 이젠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으로부터 서버 파워를 임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는 서버 시장의 감소로 이어지고 데이터센터 시스템 부문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1> 전세계 부문별 IT 지출 전망(단위: 십억 달러)

2017년 전세계 디바이스(PC, 태블릿, 울트라모바일, 휴대폰 등) 시장은 1.7% 증가한 6450억 달러(한화 733조6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마이너스(-2.6%)에서 늘어난 수치이다.

아이폰 교체와 아이폰 출시 10주년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신흥시장 내 휴대폰의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2017년 휴대폰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비즈니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는 2017년 PC 시장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지만 부품 비용 증가로 인한 PC 가격 상승이 시장 성장에 영향에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표 2> 한국 부문별 IT 지출 전망(단위: 백만 원)

2017년 전세계 IT 서비스 시장은 2.3%의 성장에 그쳐 3.6%를 기록한 작년에 비해 그 성장폭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 시장의 성장 하락은 미국의 국내외 정책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 그 요인으로 지적됐다.

가트너는 “향후 몇 년간 미국 정부는 인프라 지출을 크게 늘릴 것이며, 새로운 미 행정부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이 미국 서비스 시장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