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PC, 울트라모바일, 모바일 폰 등 컨수머 시장은 대수는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매출은 2% 증가한 6000억달러(685조38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이러한 성장 요인으로 컴퓨팅 디바이스 및 모바일 폰의 평균판매가가 미국달러 기준 2%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부분의 PC 및 일부 모바일 폰의 부품 가격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올라 이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저가 제품보다는 고품질 모바일 폰의 수요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가트너의 분석이다.

<표 1> 2016년~2019년 전세계 디바이스 유형별 최종 사용자 지출 (단위: 백만 US$)

모바일 폰 시장 증가 추세 = 전세계 컨수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모바일 폰 관련 시장으로 올해 전체의 67%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모바일 폰 시장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약 4,000억달러(45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화웨이나 오포 등 신흥업체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사용자들이 기존 일반폰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고품질 일반폰으로 대체하고 있다. 신흥 시장의 경우 대다수 사용자들이 여전히 프리미엄 폰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대부분 더 나은 일반폰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포, BBK, 화웨이 등 중국업체의 일반 스마트폰이 확대됨에 따라 2016년 일반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는 13.5% 증가했으며, 2017년에는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사용자들은 올해에도 높은 가치의 휴대폰을 찾을 것으로 보여 이는 평균판매가의 재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삼성 갤럭시 8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발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계기로 최첨단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는 계속 치솟아 2017년 북미 프리미엄 폰 시장의 평균판매가는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표 2> 2016년~2019년 전세계 디바이스 유형별 출하량 (단위: 백만 대)

“2017년, 데스크톱 및 노트북 평균판매가 1.4% 증가” = 2017년 PC, 울트라 모바일, 모바일 폰 시장의 출하량은 총 23억대에 이르러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PC 소비자들이 대거 이탈하는 이른바 PC 이탈(exodus) 추세는 정점에 이르렀으나, PC 판매량은 부품 비용 상승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램과 같은 부품 비용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가트너는 “PC공급 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PC가격을 인상할 방침이어서 PC 평균판매가가 미국달러 기준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