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외장형 디스크 시장은 전년대비 9.6%가 감소한 1,695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2009년 상반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시장 감소 요인으로 ▲건설, 물류, 유통 등 기업들의 전반적인 IT 투자 위축 ▲제2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지연 ▲공공 IT 프로젝트의 빈번한 유찰 ▲예년에 비해 대형 프로젝트의 대폭 감소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이만큼 시장이 성장한 것은 소수 메이저 은행과 공공 프로젝트에 힘입은 것이라는 게 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또 올해 상반기 국내 디스크 시장의 업체 판도는 상위 업체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내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2010년 내•외장형을 포함한 국내 전체 디스크 시장은 올해보다 4.2% 증가한 4,924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요인으로는 ▲경기 침체로 지연됐던 일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그리고 보험, 증권, 카드사들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의 재개 ▲파생상품시스템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 CRM 고도화, 상품 팩토리시스템과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그리고 소액지급결제시스템 구축 등 자본 시장 통합에 따른 투자 지속 ▲건설업계의 ERP 증설, 글로벌 전자 및 중공업, 자동차 제조사들의 PLM 도입, 재해복구센터 재구축 등을 들었다.

하지만 공공 부문은 정보보호나 고용창출을 위한 투자에 역점, 디스크 시장 확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