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과 일반 노트북의 장점만을 결합한 울트라씬 노트북이 최근 들어 속속 나오면서 앞으로 노트북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PC 업체들이 작고 가벼우면서도 저렴한 넷북에다 노트북의 고성능을 결합한 울트라씬 노트북을 앞세워 그동안 넷북이냐, 노트북이냐를 놓고 고민해온 사용자를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넷북이냐 노트북이냐” 고민 끝 =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트라씬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에 비해 얇고 가벼우며, 저전력 프로세서를 채택해 최대 1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다 가격도 80만원대에서 100만원 초반대로 일반 고성능 노트북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현재 울트라씬 노트북을 내놓은 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델, 도시바, 에이서, HP, MSI 등이다. 이 가운데 AMD 플랫폼을 장착한 ‘페라리원’을 내놓은 에이서 외에 거의 모든 업체의 제품은 인텔의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 에이서의 페라리원

에이서는 AMD의 2세대 울트라씬 노트북 플랫폼(코드명: 콩고)을 탑재하고, 스포츠카 페라리의 디자인을 채용한 페라리원(Ferrari One) 넷북을 출시했다.

에이서의 페라리원은 AMD 애슬론 64 X2 L310 듀얼코어 프로세서, 2GB DDR2 800MHz 메모리, M780G 칩셋, ATi 라데온 HD 3200 그래픽카드 등을 탑재해 기존 넷북 제품들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1366x768 해상도, 16:9 비율의 11.6인치 HD 크리스탈 브라이트(CrystalBrite) LED-Backlit TFT LCD 모니터와 320GB의 저장공간, ATi 라데온 HD 3200 그래픽카드 등을 장착해 선명하고 깨끗한 고화질의 그래픽 성능을 즐길 수 있다.

페라리원은 에이서의 노트북과 넷북 제품 중 최초로 윈도우7기반으로 출시되며, 6셀 배터리 장착 시 무게는 1.5kg이다.

◆에이서 AMD 기반 ‘페라리원’ 내놔, 델 폭넓은 제품군 갖춰 = 델컴퓨터는 지난달 10월 인스피론

▲ 델 인스피론 13z

11z에 이어 11월에는 인스피론 13z와 14z를 잇따라 발표, 폭넓은 울트라씬 노트북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델 인스피론 13z는 1.79kg(4셀 배터리 적용) 정도의 가벼운 본체를 가진 13.3인치형 제품으로 넷북 만큼이나 이동성이 뛰어나다. 또한 내장형 WiFi와 블루투스 옵션 등 무선 연결 기술은 물론 최대 11시간(8셀 배터리 적용)까지 늘어난 배터리 수명으로 충전 걱정 없이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인스피론 13z는 외형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우수하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인텔 코어 2 듀오 SU9400 프로세서와 최대 6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320GB 하드디스크를 탑재,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작업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이밖에 512MB의 독립형 NVIDIA 그래픽 카드와 옵티컬 디스크 드라이브(ODD)도 기본으로 탑재, 생동감 넘치는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도시바 ‘포테제 T130’ 전력 소비량 10W대 = 도시바코리아는 ‘포테제 T130’을 출시하고 이 시장의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테제 T130은 13.3인치(33.8cm) 16:9 와이드 스크린에 두께는 22.2mm이며, 6셀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1.7kg에 불과하다. 특히 인텔 펜티엄 초저전력 프로세서인 SU4100를 장착해 평균 전력 소비량을 10W대로 낮췄으며, DDR2 메모리에 비해 소비전력 효율이 30% 이상 높은 DDR3 메모리(2GB)와 CCFL 백라이트 대비 전력 사용량이 50% 낮은 LED 백라이트를 채용해 배터리 지속 시간을 기존 노트북 보다 2배 이상 늘렸다.

▲ 도시바의 포테제 T130

이 제품은 PDP, LED TV와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HDMI 포트와 최신 근거리 무선 통신 장치인 블루투스 2.1 등 도시바의 프리미엄급 노트북 기능을 지원한다. 또 노트북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자사전, 휴대폰, MP3 플레이어, PMP 등 다양한 휴대 디지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슬립앤차지(Sleep and Charge)’ 기능과 7-in-1 멀티리더기의 장착으로 폭넓은 확장성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