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데이터 중복제거 솔루션 업체인 데이터도메인을 전격 인수한 EMC가 최근 주요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발표했다. EMC가 데이터도메인 인수 뒤 처음으로 내놓은 이번 제품은 데이터도메인 SISL(Stream Informed Segment Layout) 확장 아키텍처에 기반한 DD630, DD610, DD140 시스템 등으로 처리 성능 및 용량을 대폭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DD140, DD610, DD630은 백업 또는 아카이빙 데이터를 로컬 시스템에 저장하고, 광역네트워크(WAN)를 이용해 데이터를 복제하는 ‘엣지 사이트(edge site)’를 겨냥해 설계됐다. EMC 측은 “대부분의 경쟁사 제품들이 제한된 포스트 프로세스 아키텍처나 발전 속도 지연으로 인해 여전히 1세대 중복 제거 복제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반면 EMC 데이터도메인의 시스템은 리플리케이터(Replicator) 옵션을 제공해 다대일 또는 단계별 복제 토폴로지 (topology) 네트워크 간 중복 제거 구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대형급 중복제거 시스템인 DD630, DD610은 인라인 중복제거 방식으로 시간당 최대 각각 1.1TB와 675GB의 데이터를 처리, 백업 윈도우를 50%까지 줄일 수 있고, 논리적 데이터들은 최대 420TB와 195TB까지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지 용량을 60%까지 확대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보호하고, 데이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오랫동안 보존해준다.

DD630, DD610은 NFS와 CIFS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넷백업 오픈스토리지(NetBackup OpenStorage)와 VTL(Virtual Tape Library)을 소프트웨어 옵션으로 제공한다.

엔트리급 모델인 DD140은 전체 스토리지 용량을 100%, 총 백업 처리량을 50% 늘려준다. 또한 원격 사이트를 보호하는 데이터도메인 리플리케이터(Data Domain Replicator)와 최대 2,880 개의 하위 사이트에 저장된 복구 이미지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DDX 어레이시리즈(Array Series)를 갖추고 있다.

EMC 백업 및 복구 시스템 사업부의 브라이언 바일스 부사장은 “기업 간 네트워크 경계가 무너지고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테이프를 기반으로 하는 백업방식에는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표준 백업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할 경우, EMC 데이터도메인 시스템은 가장 경제적이고 성능이 뛰어난 솔루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