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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HDD 넌 빠져”…금융권 올 플래시 스토리지 확산종전 수십테라 도입에서 최근 수백테라로 규모 확대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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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2  2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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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V-NAND SSD 나오며, 기술은 ↑, 가격은 ↓
내년 국민은행 페타바이트급 도입…치열한 경쟁 예고

“이제는 발주처 조차 HDD 기반 스토리지 구매를 내지 않고 있다. 제안서 접수도 안받는데…”

업계 한 관계자가 밝힌 올해 스토리지 업계 분위기다.

수년전부터 국내 확산중인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이제는 HDD 시장을 사실상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 209TB 규모 올플래시 도입 등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올플래시 시장이 기존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IDC 통계에 따르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가량.

특히 최근 추세는 미션 크리티컬 한 업무에 올플래시 도입을 망설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반쪽이지만, 약 3페타바이트 올플래시-HDD 하이브리드 모델을 차세대에 채택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림1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스토리지 자원구성표 일부’ 참조>

   
▲ 그림1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스토리지 자원구성표 일부’

앞서 지난 2013년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 전북은행은 이후 온라인 업무에 한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해 운영했고, 어제(12일) 날짜로 계정계 연계 스토리지를 전량 올플래시로 도입, 구축했다.

전북은행이 도입한 물량은 운영용 1대, 내부 이중화용 1대 등 EMC 올플래시 스토리지 VMAX3 2대를 각각 50TB 규모, 총 100TB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한국EMC,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2개사가 참여한 국민은행은 ‘서버 업무용 노후 스토리지 교체’ 사업은 총 209TB 규모로, 무인공과금, 전자등기, EAI시스템, 개인 CRM 등 업무용으로 확장돼 사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 푸르덴셜 생명 전사 ‘IBM 플래시 시스템’ 도입, 우리은행 표준화 이후 HP 올플래시 장비 도입, 한국거래소 바이올린 올플래시 시장거래 시스템 도입, 미래에셋증권 퓨어스토리지 올플래시 도입, 유안타 증권 넷앱 올플래시 도입, 신한은행 전자금융에 올플래시 구축, 코스콤 파워베이스 등 금융권 올플래시 도입 사례는 이제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급격하게 늘고 있다.

또 앞선 국민은행 증설과 같이, 향후 금융권 스토리지 교체 수요도 대기하고 있어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은행, 보험, 증권, 카드, 제2금융 등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3세대 ‘3D V-NAND SSD’ 출현하며 가격은 내려가고, 성능은 향상 = 한국EMC 유상모 상무는 “스토리지 업계에서 올 플래시는 세 번째 혁신적인 기술 변화라고 한다. 첫 번째 혁신이 90년대 중반 출시된 내부, 외부 복제 소프트웨어이고, 두 번째 혁신은 2000년대 후반에 스토리지에 탑재된 하드 디스크 중 일부를 SSD로 교체해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다. 과거 두 가지 혁신 모두 일반적인 스토리지 기술로 사용된 것처럼 올 플래시로 구성된 데이터센터 역시 1, 2년 안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상무는 이어 이같은 배경에 “올 플래시 스토리지가 대세가 된 것은 삼성전자의 V-NAND SSD 기술로 가능했다. V-NAND SSD는 기존 평면 타입의 SLC, MLC SSD보다 성능은 2배 높이고, 쓰기 횟수 기준의 내구성은 7배 향상시켰다. 단위 SSD당 용량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어 하드 디스크보다 비용이 낮다. 현재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모든 SSD 공급업체들이 V-NAND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SLC가 MLC SSD로 인해 사라진 것처럼, 곧 평면 타입의 MLC도 V-NAND의 고성능, 높은 내구성, 저렴한 가격에 밀려 시장에서 사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림2 ‘SSD 기술의 변화’ 참조>

   
▲ 그림2 ‘SSD 기술의 변화’(1)
   
▲ 그림2 ‘SSD 기술의 변화’(2)
   
▲ 그림2 ‘SSD 기술의 변화’(3)

국내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이같은 성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용성과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 하드 디스크 대비 SSD 장애율이 99% 정도로 크게 낮다.

하드 디스크는 높은 장애율 때문에 중요 업무에는 디스크를 이중화한 RAID-1 구성을 사용했는데 비효율적이었다.

그러나 SSD는 높은 안정성 때문에 RAID-5로 구성해도 하드 디스크 RAID-1보다 7배나 가용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SSD는 하드 디스크에 비해 고용량이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0TB 용량의 스토리지를 600GB 하드 디스크로 R-1 구성하려면 약 666개의 하드 디스크가 필요하지만, 16TB SSD로 RAID-5 구성하면 16개면 가능하다.

장애가 발생한 하드 디스크 교체의 작업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상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력 및 냉방비용, 탄소배출량 역시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오는 2020년 포스트 차세대 가동을 계획중인 국민은행. 계정계 디스크로 올플래시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지만, 더 이상 생산라인에 빠지고 있는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도입은 더더욱 난감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결국, 조만간 한국의 대형은행발 페타바이트 규모의 올플래시 구축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국민은행, 209TB 올플래시 도입 결론은…

EMC, 효성 입찰 제안서 접수

지난 10일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 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의 209TB 규모 ‘서버업무용 노후 스토리지 교체’ 사업은 이번주 입찰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당초 국내 금융권 레퍼런스가 없어 입찰 참가를 망설였던 효성이 하이투자증권 사례를 들고 제안에 참여함에 따라 국민은행이 입찰 유효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즉, 원장과 관련된 금융권 구축 사례여야 입찰 참가 자격을 줄 수 있는데, 효성이 고객사로 제출한 하이투자증권 사례가 이 원장과 관련된 업무인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은행측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효성측 제안서 검토 후 입찰이 성사될 경우, 장비 입고 등 시간을 주고 이달말까지 ‘올플래시 스토리지 적합성 테스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입찰제안서 내 가격, 적합성 테스트 결과 등을 합해 국민은행 209TB 올플래시 도입 결과는 4월초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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