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이 지난 1월 테라데이타 EDW 고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증설은 지난 2016년 우리은행 EDW 증설 논란 이후 시중은행 증설 공급 사례로, 두 은행 비교를 통해 테라데이타의 가격정책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라데이타 6800H 6노드’ 늘린 듯 = 신한은행은 이번 테라데이타 EDW 증설을 통해 기존 대비 총 2배 가량의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I코리아>가 입수한 각종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신규 도입한 장비는 ▲운영DW 서버 - 테라데이타 버전 15.10(6800H 장비 6노드 구성)+3HSN(Hot Standby Nodes) ▲개발DW 서버 - 테라데이타 버전 15.10(1800H 장비 1노드 구성)+1HSN ▲뷰포인트 서버 SWS 2대 ▲각종 네트워크 및 백업 장비 ▲서비스 등을 합해 약 30억 가량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DB 용량 기준, 운영DW 485TB에 덧붙여 개발DW 219TB가 늘어나는 규모로 보인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향후 5년간 유지보수 약 30억 가량을, 합해 총 60억 전후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추론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운영DW 서버 - 테라데이타 버전 13.0(5650 8노드)+4HSN 구성-를 약 2배 가량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테라데이타 용량 측정 방식, Tperf(Traditional Performance)를 적용할 경우 기존 신한은행은 5650H 8노드+4HSN 장비 구조로, 총 952Tperf 및 DB 169TB를 운영해 왔다.

신한은행은 이 장비에 총 2만 85본(적재 4167+집계 6205+추출 3347+사용자 SQL 6366)의 프로그램 규모가 탑재돼 있다.

이번 증설로 신한은행은 6800H 6노드+3HSN 장비 구조로, 토탈 1794Tperf 용량에 DB 873TB로 확장된다.

◆신한은행 증설, 다양한 해석 가능 = 우선, 이번 신한은행 EDW 증설은 현재 당면한 신한은행 여건이나 우리은행 비교 등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신한은행이 테라데이타측과 ‘5년간’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추론하면, 향후 1~2년간 포스트 차세대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사례를 보면, 차세대 등 대형 IT사업 계획이 마련될 경우 증설 등에 인색해지기 마련이다. 차세대 기술셋이나 아키텍처 변화에 따라 정보계 등 구성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신한은행이 정보계 IT시스템에 5년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향후 1~2년간 포스트 차세대 추진 계획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은행이 증설한 DB 용량이 무려 485TB에 달한다는 점 역시 향후 5년간 사용할 충분한 용량을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신한은행 EDW 증설은 향후 HP 버티카 제품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한은행 증설 규모가 향후 HP 버티카 제품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의 지난 2016년 증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가격에 도입했을 가능성이다.

신한은행 운영 DW를 기준으로 비교할 때 용량 기준 8배, 성능 기준 4배 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은 DB용량 기준 유저블(Usable) 485TB를 증설한 데 비해, 2016년 증설한 우리은행은 58TB에 불과하다.

테라데이타 장비 성능 Tperf로 비교할 경우, 신한은행은 증설 후 총 1794Tpref를 보유하게 되고, 우리은행은 기존 323Tperf에 2016년 증설 127 Terf를 합해 총 보유 성능 450 Tperf(실제 우리은행 보유 테라데이타 성능은 650 Tperf 추정) 가량을 보유한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운영 DW만 놓고 해석할 때 총 20억 미만에 도입했고, 우리은행은 2016년 16억 안팎에 도입, 약 3억 전후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물론, 이번에 신한은행이 도입한 장비(6800H)와 서비스 등 내용과 우리은행 도입 장비(6700C) 및 서비스 내용의 차이로 일반적인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업계 반론도 있다.

그러나 관례에 비춰 은행권 EDW 증설이 용량 및 성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테라데이타 국내 널뛰기 가격정책은 지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신한은행 EDW 증설 관련 테라데이타측에 공식입장을 요청했으나, 2월 21일 오후 7시까지 이렇다 할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