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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이퍼컨버지드 폭발적 성장 원년"[기획-하이퍼컨버지드] 국내 시장규모 2배 확대 전망, 업계 ‘진검승부’
박시현 기자  |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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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9  1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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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yper-Converged infrastructure)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미래 데이터센터 플랫폼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하나의 장비로 통합한 기존 컨버지드 인프라에서 한단계 진화한 것으로, 가상화 솔루션인 하이퍼바이저를 갖추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네트워킹, 컴퓨팅을 구현하며,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로 전체 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하는 장비이다.

서버,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가 하나의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공급되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외장형 스토리지 대신 서버 내장 디스크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구성한 점에서 컨버지드 인프라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

하이퍼컨버지드 급성장세, 2016137% 성장률 기록 = IDC는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을 Integrated infrastructure(II) Integrated Platform(IP) Certified Reference System(CR) Hyper-Converged System(HC)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IDC의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분류
   
 

각 유형의 대표 제품은, II는 델 EMCV블록, IP는 오라클 엑사데이타, CRFlexPod, HC는 뉴타닉스이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은 그 역사가 짧은 탓에 전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가장 낮지만, 성장률은 가장 높다.

우선,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의 대표 업체인 뉴타닉스2009년에 설립돼 2011년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IDC에 따르면, 전체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2016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한 29억 7200만달러(한화 약 3조 4000억) 규모를 형성했다.

하지만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 성장률은 4억 8100만달러(한화 약 5531억)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1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IDC와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2016년 전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18억달러(한화 약 2조 700억), 국내는 100억원 정도의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이 앞으로 2~3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다가 점차 안정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의 이같은 성장은 기술적으로 가상화의 대중화,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의 확산, 그리고 클라우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화나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을 기반으로 점차 커지고 복잡해지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과 민첩한 대응 방안으로 고려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가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전세계 컨버지드 시스템 시장 규모
   
 

하이퍼컨버지드,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 대체 =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전원만 켜면 바로 작동하는 플러그 인 플레이 방식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단순성을 제공하며, 소프트웨어를 통한 일원화된 관리로 자원 배분이 훨씬 유연하며 오버 프로비저닝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특히 고가의 장비가 아닌 범용 x86 하드웨어를 사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마치 블록을 쌓은 것처럼 필요에 따라 확장 및 축소가 자유롭다.

개별적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제품의 설치와 구성에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는 반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짧게는 단 몇 시간만에 마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서버, 스토리지 시장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는 주로 VDI 환경이나 소규모 서버 가상화 통합 사업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의 영역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어 앞으로 거의 모든 기업과 업무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에 참여한 업체들은 뉴타닉스, VM웨어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업체와 어플라이언스 공급업체 등 크게 2개 진영으로 이뤄져 있다. 대부분이 어플라이언스 공급업체이며, 일부는 모두를 제공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162분기 기준으로 전세계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 뉴타닉스는 1800만달러(한화 약 1237억)의 매출로 전체 시장의 22.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델과 EMC는 모두 합쳐 8300만달러(한화 약 954억)의 매출로 17.2%의 시장점유율을 올려 2위에 랭크됐다. 심플리비티는 2900만달러(한화 약 333억)로 6%, HPE1100만달러(한화 약 126억)로 2.3%를 각각 차지했다.

뉴타닉스 선두 속 각축전 본격화 =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은 이제 초기 단계이다. 2016년에서야 국내 시장도 전세계 시장 만큼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향후 고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뉴타닉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

뉴타닉스2013년 한국 진출 이후 20172월 현재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20171분기에 뉴타닉스는 전세계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90.1%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HC250’의 국내 공급에 나선 HPE20151억원, 20161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지금까지 고객사는 금융, 제조, 병원 등 모두 12개이다.

EMC2016년부터 하이퍼컨버지드 ‘Vx레일을 제조, 서비스, 금융, 공공, 학교 등 10여곳에 공급했다.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에는 뉴타닉스, HPE, EMC 외에 시스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레노버, VM웨어, 아틀란티스컴퓨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스코는 스타트업 스프링패스과 협력 관계를 맺고  하이퍼플렉스라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를 내놓았지만 국내 고객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틀란티스컴퓨팅하이퍼스케일제품은 2014년 하반기부터 다우기술을 총판으로 영업을 시작해 생명보험사, 공공, 항공사 등 수십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플리비티는 20169월 국내의 데이터세이브테크와 총판 계약을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20171HPE6억 5000만달러(한화 약 7470억)에 인수했다.

IBM은 과거 퓨어플렉스라는 컨버지드 제품을 공급했지만 x86 사업 매각 이후 사라졌다.

2014년말 시스코와의 협력으로 시스코 서버 및 네트워킹 제품과 IBM 스토리지를 결합한 버사스택(VersaStack)’이란 제품을 내놓았지만 한국에서는 영업하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 올해 200억원 규모 전망 = 2017년 들어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EMC, HPE, 시스코 등 대형 벤더들이 뉴타닉스와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라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VM웨어, 레노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도 올해부터 하이퍼컨버지드 사업에 적극 나설 태세이다. 후지쯔는 올해 상반기 안에 시장에 새로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올해는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 예상되는 국내 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00억원 규모이다.

올해 2월 델과 EMC의 통합 회사로 본격 출범한 델 EMC는 양사의 강점을 살린 통합 제품 개발 및 파트너 체제의 강화로 선두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MC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주력 제품인 ‘Vx레일이 출시 1년 만에 1000여 고객사를 확보해 8천여개 노드, 65페타바이트의 스토리지 용량, 10만개 이상의 코어를 공급한 성과를 들어 앞으로의 시장 확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MC의 올해 목표는 신규 고객사 30여개 확보이다.

심플리비티의 인수합병으로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한 HPE는 올해 공격적인 영업으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의 메이저 업체로 등극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HPE2016년부터 하이퍼컨버지드 전담 영업 인력을 배치하는 등 여기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HPE의 올해 하이퍼컨버지드 사업 목표는 전년대비 300% 성장이다.

HPE는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인 스토어버추얼기반의 HC 250HC 380 등 기존 제품군에다 앞으로 심플리비티의 소프트웨어와 HPE의 하드웨어를 통합한 새로운 제품군을 보강해 전방위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MC·HPE 올해 목표 공격적 = VM웨어는 하이퍼바이저 ‘Vsphere’, 스토리지 가상화 ‘vSAN’, 네트워크 가상화 ‘NSX’, 그리고 관리 솔루션인 ‘SDDC 매니저등으로 구성된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용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VM웨어는 2014500여곳에 불과했던 vSAN 고객이 2016년에 5000여개로 급증한 사실을 들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 VM웨어의 성장 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컨버지드 ‘UCP’와 하이퍼컨버지드 ‘UCP HCI’를 두 날개로 기업의 규모와 업무 성격에 맞춰 제안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컨버지드와 하이퍼 컨버지드는 서로 대체하는 관계가 아니라 따로 시장을 형성하며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입장이다.

뉴타닉스는 이같은 경쟁사들의 추격에 대응해 그 어느 업체와 비교할 수 없는 많은 레퍼런스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4개의 하이퍼바이저를 모두 지원해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를 넘어서 이제부터는 고객 데이터센터 안에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을 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이퍼컨버지드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현한다 = 뉴타닉스의 전략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구현 플랫폼으로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뉴타닉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레노버도 뉴타닉스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레노버 HX 시리즈를 앞세워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노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MC도 최근 하이퍼컨버지드 ‘Vx레일에 클라우드 솔루션 ‘EHC(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얹은 신제품을 내놓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EMC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뢰성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구현이다. Vx레일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현의 스타팅 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VM웨어는 AWS, MS 등 퍼블릭 클라우드와 VM웨어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하나의 아키텍처에서 동일하게 관리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016년에 발표한 ‘VMware Cloud on AWS’는 데이터센터에서 운용하고 있는 VM웨어 가상서버를 AWS로 이식하고, 기존 VM웨어 관리도구로 온프레미스와 AWS 환경을 모두 통합 관리한다.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업체들의 이같은 클라우드 전략은 오픈스택 진영과 정면으로 부딪힌다는 점에서 앞으로 어떠한 양상이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인프라 처리가 시장 확산의 최대 걸림돌 =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이 성장세에 있지만 확산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있다. 기존 인프라의 처리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기업들은 초기에 구축한 IT 인프라에 대한 고정 예산이 이미 잡혀있다는 점을 들어 기존의 인프라를 뒤집으면서까지 하이퍼컨버지드로 전환하려는 리스크를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또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이나 마이그레이션 문제,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 그리고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솔루션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탓에 기술적인 성숙이 필요한 것도 하이퍼컨버지드 시장 확산의 걸림돌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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