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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올해 그룹 IT자회사, 클라우드 도입 ‘봇물’[신년기획]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AWS·IBM 등 퍼블릭 검토
박시현 기자  |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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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31  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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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IT 자회사 이른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클라우드 프로젝트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I코리아>의 신년기획 '국내 SI 업체의 클라우드 구축 현황과 전망'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SI 업체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수많은 검토와 시험, 시범적용, 본격 적용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이미 지난 하반기부터 활발하게 진행을 하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올해 사업 계획으로 잡은 것.

국내의 그룹 IT 자회사 숫자는 50여개 정도로 추산되는데 지금까지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착수한 곳은 한화S&C, 롯데정보통신, CJ올리브네트웍스, 농심NDS, SK C&C 등이다.

올해에는 포스코ICT를 포함한 다수의 SI 업체들이 본격 추진에 나설 게획이다. 삼성SDS, KTDS 등은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관해 아직까지 언급할 만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 및 과금 모델 재정의 = SI 업체들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는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하는 시스템 관리(SM) 서비스의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서비스 모델과 과금 모델을 새롭게 정립하고 이를 통해 비용절감과 민첩한 비즈니스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특히 몇명의 운영인력이 투입돼 일정 기간 동안 얼마를 받는 식의 맨/먼쓰(Man/Month) 구조에서 탈피해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모델을 적용해 비용절감을 꾀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그동안 그룹사 관계사 대상으로 IT 인프라 서비스 프로바이더 역할을 해온 SI 업체들이 고객사별 자원 전용 구조의 서비스에서 공유 모델인 클라우드로,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인프라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SI 업체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는 그동안 회사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해온 SM 사업부문의 수익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SI 업체의 향후 역할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AWS,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대신 직접 그룹 관계사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국내 SI 업체들의 사업 분야는 크게 SISM(System Management) 2개이며, 이 가운데 SM 사업은 그룹 관계사라는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의 안정적인 수요에 힘입어 회사 운영에 커다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사실 SI 업체들이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관계사라는 고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라는 거역할 수 없는 트렌드에다 최고 의사 결정권자들의 강력한 비용절감 의지가 더해져 SI 업체들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화·롯데·CJ·농심·SK 등 이미 스타트 =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한 SI 업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한화S&C이다.

한화S&C가 작년 8월에 론칭한 혼 클라우드(HONE Cloud)’는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하는 다른 SI 업체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며,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 한화S&C '혼 클라우드' 셀프 서비스 포털 화면
혼 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구축됐다는 점이다.

특히 HPE의 상용 오픈스택 버전 힐리온(Helion)을 채택,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확보했다.

또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카탈로그와 각 서비스별 사용량 기반의 과금모델, 클라우드 운영 프로세스,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쳐의 표준화, U2L(Unix to Linux)/P2C(Physical to Cloud)의 수행 방법론 등을 정립했다.

혼 클라우드’, 사용량만큼 과금, 10분안에 서비스 가능 = 사용자는 서비스 포털을 통해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 카탈로그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으며, 10분 안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신청된 자원은 사용한 만큼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과금되는 비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한화S&C의 혼 클라우드는 한화데이터센터(IDC) 내 구축돼 보안 수준이 높다.

한화데이터센터가 획득한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과 GDC(그린데이터센터) 본인증 그리고 클라우드 보안체계에 대한 국제인증 ISO/IEC 27017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화S&C는 혼 클라우드 서비스 오픈 시기에 맞춰 한화그룹 내 공통 인프라에 대한 클라우드로의 1차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제트컨버터(Z Converter) 자동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솔루션을 도입해, 기존 수작업으로 서버 1대당 2~3일이 소요되던 것이 혼 클라우드는 하루에 서버 4~5대의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하다.

한화S&C는 단기간 내 한화그룹 150여개의 공통 시스템에 대한 마이그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오픈 4개월이 지난 201612월 현재, 한화S&C는 혼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확대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2017년도에는 기존 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고성능 스토리지(SSD) 서비스, 백업 서비스, 공유 스토리지(NAS) 기능을 추가 서비스로 제공하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도 진행할 예정이다.

◆농심·포스코 등 AWS 퍼블릭 채택 =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현대정보기술과 함께 레드햇의 오픈스택 배포판을 기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L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2015년 말에 내놓았다.

현재 10여곳의 그룹 관계사에 제공하고 있다.

'L클라우드'는 이용자가 직접 셀프 서비스 포털에 접속해 직접 시스템을 구성 및 설정하고, 인프라 현황 등을 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오픈스택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곳이 있는 반면 AWSIBM 등 퍼블릭을 채택한 사례도 있다.

농심NDSAWS를 기반으로 관계사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AWS의 국내 프리미어 파트너인 농심NDS는 쇼핑몰 업체인 메가마트의 인프라를 AWS로 이전한데 이어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ERPAWS로의 이전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 C&CIBM 소프트레이어를 기반으로 판교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클라우드 제트라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포스코ICTAWS와 작년 104,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ICTAWS와의 협력으로 그동안 개개 기업별 시스템 개발과 운영 형태의 IT 서비스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Apps on Cloud)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WS가 보유한 솔루션과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제공할 수 있는 컨설팅은 물론, 클라우드 전환 작업과 시스템 운영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또 국내 기업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 솔루션과 서비스의 신규 개발과 마케팅 활동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 LG 클라우드 구축시기 및 방식 관심사 =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축하는 곳도 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등 핵심 관계사의 IT 인프라를 2020년까지 모두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이한 점은 고객정보 등 중요한 IT시스템은 프라이빗으로, 덜 중요한 시스템은 퍼블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CJ그룹의 IT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가 클라우드로의 이관 및 서비스,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처럼 여러 SI업체들이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삼섬SDSLG CNS 등 대형 업체들의 프로젝트 추진 시기와 그 구축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는 아직까지 클라우드 구축에 관해 언급할 만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섣부르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삼성전자가 인수한 '조이언트'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를 근간으로 그림을 그릴 것 같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LG CNS는 그룹 핵심 관계사인 LG전자가 일부 업무를 AWS로 전환하고 있는 점에서 그 행보를 짐작케 했다.

LG전자는 LG CNS와 공동으로 AWS로 이관 등의 작업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 CNS가 앞으로 LG전자 외 다른 관계사에도 AWS 기반으로 직접 서비스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이냐 퍼블릭이냐 = 이처럼 SI 업체들의 클라우드 프로젝트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IBM, 오라클, EMC, VM웨어 등 주요 IT 벤더들이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IT 벤더의 클라우드 접근 전략은 모두 궁극적으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현이지만 1차적으로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또는 퍼블릭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HPE는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퍼블릭 수준의 비용으로 아주 안전하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며,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 내에 프라이빗 존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퍼블릭 고유의 장점은 물론 보안성도 보장해준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HPE는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 힐리온(Helion) 클라우드 시스템'을 비롯해 컴포저블(Composable) 인프라 시너지등을 이 시장 공략의 주력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IBMIaaS 서비스 브랜드 '소프트레이어'와 PaaS 브랜드 '블루믹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블루박스', 미들웨어 브랜드 '퓨어 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와 솔루션을 단일 브랜드 ‘IBM 블루믹스로 통합,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다.

EMC는 버투스트림(VirtuStream)과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EHC) 2가지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의 대형 제조기업, 그룹사 SI, 통신사 등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가지 솔루션은 델 EMC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으로, EHCVM웨어 고객사가 손쉽고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며, 버투스트림은 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하던 SAP 애플리케이션 등 IT 자원을 빠르고 손쉽게 클라우드로 옮겨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라클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고객 데이터센터 내 입점에 운영하는 모델인 클라우드 앳 커스토머(Oracle Cloud at Customer)’로 국내 그룹사 SI 등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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