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2120억 규모에 달하는 산업은행(회장 이동걸) 차세대 IT시스템 개발 사업은 SK주식회사 C&C(대표 박정호)에게 돌아갔다.

지난 11월 30일 오전 LG CNS, 오후 SK주식회사 C&C 등 각각 제안설명회를 마친 산업은행은 1일 오전 10시 가격 입찰을 최종 실시 후 SK주식회사 C&C를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발표했다.

◆치열했던 제안설명회 = 30일 오전 제안설명회에서 LG CNS는 협력사 없이 자사 인력 총 40여명을 설명회에 참여시키는 정성을 들였다.

코어뱅킹, 인터넷뱅킹, 품질관리 등 관련 질의에 비교적 부드러운 답변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은행 참여인력 상당수가 이번 산업은행에 참여할 것이라는 점을 크게 강조했고, 모델 드리븐 개발(MDD) 방식에 대한 이해도 및 현업 적용이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오후 SK주식회사 C&C가 제안설명회에 나서 삼성SDS 출신 이남운 상무는 역량을 한껏 발휘했다.

과거 국민, 기업은행 차세대 등 주요은행 참여 경력을 강하게 어필했으며, 추가 인력 공급에 대한 메시지도 평가위원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사업 수주 후 이남운 상무는 과거 국민은행, 삼성SDS 출신 한모 수석을 비롯해 삼성SDS 출신 인력 30여명 가량 추가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30일 설명회에서 SK주식회사 C&C는 인공지능 관련 제안서 및 설명회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SK진영은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 차세대 개발 범위는 = 산업은행이 신규 구축하는 사업은 웹 비즈(Biz) & 디지털 오픈 플레이그라운드(Open Playground), 통합콜센터 시스템, 여신업무 프로세스 중심 통합, 투자 및 자금관리, 수신업무 기능 통합, 통합 상품시스템, 전행 BPM, 페이퍼리스(Paperless) & 이미징, 전행 지식 & 콘텐츠 관리(EKCM), 통합 데이터 분석 기반(EDW), 사용자 중심 선진 BI,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반, 전행 표준 프레임워크, 통합개발환경 및 프로젝트 관리, 지능형 단말 시스템(K-IBOS), 대내외 채널통합, 전행 인터페이스 통합, 차세대인프라, 통합관제, 통합계정권한관리 시스템 등이다.

‘재구축’하는 사업은 스마트금융, TB시스템, 외환외국환, 신탁운용, 방카슈랑스, 집합투자증권, 퇴직연금, 카드시스템, 금융공동망, 통합고객 시스템, 통합재무 시스템, 고객분석 기반 CRM, 수익관리 및 리스크관리 시스템, 관리지원, 그룹웨어, ITSM 등이다.

산업은행이 ‘고도화’하는 사업은 통합메시지 시스템, 업무공통, 감사, 데이터 아키텍처 및 관리체계,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보다 업그레이드 한다.

이 밖에도 산업은행은 국외 트레이딩 시스템 통합 및 백오피스(Back Office), 국외점포 시스템 등은 새로 만들어지는 차세대 시스템에 대응개발 할 예정이다.

◆향후 과제는 = 산업은행, SK주식회사 C&C 우선협상의 과제는 인적 구성 및 과업 범위에 대한 ‘갑을 사이 제대로 된 약속과 이행’에 달렸다.

아울러 과거 금융권에서 부정적 평가를 이번 산업은행 사업에서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남는다.

특히 지속적인 ‘PM, PL급 인력양성’, 산출물 관리, IT솔루션 내재화 등 향후 SK주식회사 C&C의 산적한 숙제도 적지 않아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