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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우리FIS-테라 공조 ‘3rd Party 도입 근거없다’ 철회”[인터뷰]테라데이타 전 우리은행 영업담당 오석호 상무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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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4  02: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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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 차원 도입 검토, 느닷없이 백지화 배경 ‘의혹’
추가 SW 계획 없는데, 낙찰가 1, 2차 거의 차이 없어

   
 

지난 3월 완료된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 EDW 증설 관련, 우리FIS 박모 팀장이 3rd Party SW 도입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박모 팀장이 도입근거를 운운하자 테라데이타 최승철 사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 가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실상 우리은행 EDW 증설 관련, 3rd party SW 도입 철회가 우리FIS-테라데이타가 공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BI코리아>는 한국 테라데이타에서 작년 12월 29일까지 금융영업 부문 우리은행을 맡고 있던 오석호<48, 사진> 상무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0월 17일 <BI코리아>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오석호 상무는 “우리은행 EDW 도입은 낙찰가와 테라데이타가 협력사에게서 받는 제품 값의 차이 때문에 벌어진 논란”이라며 “이 논란은 3rd party SW 도입 문제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월, 3rd party SW 도입 계획이 철회됐음에도 1월 1차 유찰 최저가, 2월 낙찰 가격 사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BI코리아>의 그동안 보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BI코리아>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테라데이타 서버, 디스크, DBMS 증설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15억(VAT 별도) 안팎으로 추정되고, 1차 입찰에 참여한 테라데이타 협력사가 제안한 금액은 16억 2000만원(VAT 별도) 전후에 형성된 추정된다.

   
 

지난 2월 3일 우리은행이 EDW 증설 입찰 재공고를 내고, 2월 18일경 16억 1100만원(VAT별도)을 써낸 S-2사업자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하게 된다.

정리하면, 이미 1월중, 우리은행, 우리FIS, 테라데이타는 3rd party SW 도입 계획을 백지화 했음에도 1월, 2월 입찰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입찰비리’, ‘배임’ 의혹을 키우고 있다.

다음은 오석호 상무 일문일답.

- 테라데이타에 입사한 시기는

“2014년 2월 17일이다. 이전에는 한국IBM 등에서 근무했다”

- 테라데이타에서 맡은 업무 및 역할은

“금융영업 담당 팀장이었다. 2015년 9월 23일 최승철 사장에 의해 팀장에서 직위 해제된 이후 12월 29일까지 우리은행 영업만 담당하고 있었다”

- 올 1월 우리은행 영업담당이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정확히 말하면, 2015년 12월 29일 송인규 유지보수 담당자가 우리FIS에게 보내는 전자메일을 통해 ‘윤모 상무로 담당 영업이 바뀐다는 최승철 사장의 지시를 전달한다’는 내용만 전해들었을 뿐 그 내막은 잘 모른다”

- 다국적 IT 기업은 영업담당자를 교체하는데, 당사자 의견 등을 묻지 않고 전보 등 발령하나

“종종 그런 경우가 있지만, 뭔가 석연치 않다는 인상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나는(오석호 상무)는 테라데이타에서 우리은행 영업을 제법 해 왔다. EDW 증설 관련해서는 2년째 업무를 담당 중에 있었다. 작년 9월, 금융영업 총괄에서 우리은행 영업만 전담하다가, 12월에는 갑자기 우리은행 영업에서도 빠졌다”

- 우리은행 영업을 오랫동안 해 왔다면, 올해 있었던 우리은행 EDW 증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텐데,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현재 우리은행 EDW 증설과 관련, 테라데이타가 나에게(오석호 상무)에게 4억 2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자세한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밝혀야 하는 숙제가 있다”

- 손해배상 내용 공개는 가능한지

“우리FIS가 공급받은 제품의 성능 관련 이슈로 제기한 내용인데, 테라데이타가 손해배상을 요구할 근거도 미약한데다, 고객(우리은행, 우리FIS)이 내용을 다 알고 있어 소송 대응에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올해 우리은행 EDW 증설 얘기로 돌아와 보면, 과거 우리은행 EDW 증설과 비교할 때 올해 문제점은

“파트너사 운용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 테라데이타가 채널 파트너사 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가

“테라데이타는 직접판매 기업이었다. 그동안 우리은행 EDW 납품 기록을 보면, 협력사는 1개 회사, 우리FIS를 거쳐갈 경우 2개사로 그쳤다. 그런데 이번 입찰은 우리FIS까지 합하면 3개사 또는 그 이상의 채널 파트너사가 존재한다”

“우선, 테라데이타는 S-1 회사와 12억 6500만원 상당의 1차 시스템 재판매 계약을 수행했는데, 계약 부칙 중에는 ‘127 성능(Tperf) 수량을 제공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2016년 1월 6일과 2016년 2월 3일 우리은행 입찰 공고에 나와 있는 도입 예정 성능 수량과 같다. S-1이라는 제1시스템 재판매 업체가 최종 시스템 재판매 업체 S-2사와 체결한 계약 조항에는 127 성능 수량이라는 조항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 좀 더 쉽게 설명하면

“테라데이타-‘S-1’-‘S-2’-우리은행 납품으로 이어지는 구조속에, 테라데이타와 S-1사 계약 내용을 명쾌한데, S-1사와 S-2사 사이 계약내용이 불분명하다. 통상, 테라데이타-채널-고객사 납품구조에 왜 S-1, S-2사로 다양해졌는지, 또 그 사이 입찰가격, 도입수량이 어떻게 조정됐는지 명확하지 않은 대목이 많다. 우리은행 EDW 증설 입찰비리 의혹은 불필요한 회사들이 중간에 끼어들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본다”

- 취재 결과, 우리은행 EDW 증설 과정에서 3rd party SW 도입 계획이 있다가, 철회됐고, 그 과정에 산입됐던 3rd party SW 도입 예산이 빠지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입찰이 진행돼 은행이 수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리은행이 3개 3rd party 도입을 유도한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 쪽은 아니고, EDW 시스템을 사용하는 우리FIS 경영정보부에서 ETL과 시스템 관제를 위해서 필요한 소프트웨어 도입을 요청했다. 경영정보부 김모 차장과 함께 I사 및 H사 영업담당자들과 관련 회의를 하기도 했다”

- 돌연 3rd party SW 제품 도입이 취소된 배경은

“당시 시스템적용부 박모 팀장의 문제 제기에 의해 도입이 취소된 것으로 테라데이타 윤모 상무를 통해 들었다. 관련해 최승철 지사장, 공 아무개 상무 등과도 테라데이타 내부 회의를 한 적이 있다. 2015년 12월 29일 담당영업이 나에게서(오석호 상무) 윤모 상무로 바뀐 이후, 우리FIS 박모 팀장이 3rd party SW 제품에 대한 도입 근거가 없으니 도입을 철회해야 한다고 타당성 있는 문제 제기를 했다”

“테라데이타 윤모 상무의 2016년 1월 21일자 전자메일 보고에 따르면, 이를(3rd party SW) 제품으로 아닌 서비스 형태로 구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테라데이타 서비스 담당 공마무개 상무와 상의 및 검토를 했지만, 결국 서비스로 해당 솔루션 들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박모 팀장의 솔루션 도입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적절한 조치였지만, 추후 입찰 결과를 보니, 최초에 3rd party SW 제품 도입으로 책정됐던 예산이 하나의 가감없이 시스템 재판매사의 이익으로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문제점을 알고 회사 내부고발을 통해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구매부가 이 건에 대해 테라데이타에 어떤 요구를 했는지, 아니면 그대로 무마됐는지 꼭 밝혀졌으면 한다”

- 당초 15억 안팎의 예산에 3rd party SW 도입 예산이 포함됐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공식 문서는 아니지만, 우리FIS는 3개 SW 납품을 1월 중순까지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 1차 입찰 가격이 내려가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3개사 제품이 빠졌는데도, 2차 입찰, 낙찰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 사용자가 3rd party SW 도입을 철회했는데, 입찰이나 예산이 그대로 적용됐다는 것이다. 은행이 입찰 과정에서 이를 몰랐다고 보는가, 아니면 담합 흔적이 있다는 것인가

“내가 직접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정확히 모르지만, 입찰 참여사들 얘기를 종합하면 1차 입찰 최저가격, 2차 입찰 가격 흐름을 보면 고작 700만원 안팎 차이밖에 보이지 않는다”

- 입찰 참여사들끼리 담합을 했다고 가정하면, 입찰 과정에 은행이나 우리FIS는 제어할 방법이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테라데이타는 S-1사에게서 입찰 가격에 일부 S-1사 이익을 뺀 금액으로 판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낙찰가를 16억 1100만원으로 보면, S-1사 이익 최대 10%까지 반영해 테라데이타가 S-1사와 체결해야 하는 계약은 14억 전후가 돼야 한다. 10% 이익률도 많이 반영했을 때 얘기다”

“수상하다고 여기는 점은, 테라데이타가 S-1사와 우리은행 EDW 제품공급 명목으로 체결한 계약금액이 12억 65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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