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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4차 산업혁명은 SW-인공지능 혁명”[특별기획 ‘Why Software?’] ⑦인터뷰-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원장
박시현 기자  |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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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5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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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 혁명이며, 소프트웨어 혁명 중에서도 인공지능(AI)의 혁명이다.”

지능정보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소 기업으로 올해 8월에 출범한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Institute)의 김진형 초대 원장의 말이다.

   
▲ 김진형 원장
4차 산업혁명시대, 인류 문명사적 최대의 변화 시점=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현재 네이버, 삼성전자, SKT, LG전자, KT, 한화생명, 현대자동차 등 7개 기업이 각각 30억원씩 출자해 설립한 연구소 기업으로, 정부는 매년 150억원의 국책과제로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KAIST에서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해온 김 원장은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 2차 정보혁명 시대라는 인류 문명사적 최대의 변화 시점에 있다면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빅데이터·IoT·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결합된 지능정보기술은 앞으로 국가 산업의 흥망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IDC20163월에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소프트웨어의 1%만이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하지만 2018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공지능은 현재 진행중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며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예전에 비행기 조종사는 6명이었지만 이제는 1명으로 줄었으며, 변호사 사무실도 인공지능 변호사의 등장으로 과거 10여명에서 2~3명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가트너에 따르면 인공지능으로 고소득 직업도 자동화되어 2018년이면 종업원보다 스마트 기계가 많은 회사가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보스포럼 2016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5년간 710만개의 일자리가 소멸되고 210만개는 생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주축으로 한 소프트웨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공할 만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리나라의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는 게 김 원장의 진단이다.

   
▲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기술의 역할

그 첫번째 문제는 인공지능이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우리나라의 관심과 이해는 너무 낮다는 점이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으로 바꿔가는 미래는 이미 와 있었다. 단지 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라며 이를테면 알파고 바둑의 승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는데 거의 모두가 인간의 승리를 점쳤던 것은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라고 일침했다.

◆“한국, 과학적 소양 낮아SW와 인공지능 가치 잘 몰라=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낮은 이해도는 과학기술 교육의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과학 과목으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은 가르치면서 컴퓨터나 소프트웨어는 가르치지 않는다. 또 우리나라 공무원의 80% 이상이 인문사회 계통의 전공자들이며, 초등학교 교사 역시 대부분이 인문사회 전공자들로서 사회 전반적으로 과학적 소양이 매우 낮은 상태이다.

이 대목에서 2018년부터 우리나라도 정보과목을 초중고 정규 교과목으로 시행하기로 한 사실은 현 정부의 최대 치적이 될 것이라는 게 김 원장의 평가.

김 원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치 인식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정작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만한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가 낮다보니 전공자가 별로 없고 전공자 없으니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해 쓸 만한 인력 부족이라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는 것.

지능정보기술연구원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5년 안에 50명 규모의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해야 하는데 쓸 만한 사람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는 게 김 원장의 얘기.

김 원장은 정부의 인공지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에 관한 지속적인 정책 추진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알파고가 불러일으킨 인공지능에 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 만들어지고, 또 국가 성장 동력 9대 프로젝트에 인공지능이 포함됐지만 그간의 전례를 볼 때 앞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정부 지속적인 정책 추진 의지가 성공 관건 = 김 원장은 기술적인 문제도 문제이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창업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것도 해결과제로 꼽는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서 우버 서비스는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로 실현이 어렵다는 것.

   
▲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의 위상

그럼에도 소프트웨어로 할 것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소프트웨어는 1등이 거의 다 먹는 승자독식 시장이다. 이미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버티고 있는 시장에 우리 업체들이 진출하려고 시도해서는 안된다면서 플랫폼이나 운영체계의 개발보다는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역시 인공지능 원천 기술보다는 지능적 동반자(Intelligent Digital Companion)’ 기술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지능적 동반자 과제의 응용 분야는 예를 들면 자동차나 보험 상품 소개 지능형 채팅 로봇, 고령자 건강 관리 동반자 겸 말벗, 지능형 운전자 도우미,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 농사 업무 자문, 교육 조교, 인공지능 법률 자문 등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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